카카오게임즈, 2700억 교환사채 발행…"글로벌 투자 박차"

손엄지 기자 2024. 8. 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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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293490)가 27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6일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83만 3330주(지분율 1.72%)를 기초자산으로 한 EB를 발행해 2700억 2142만 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크래프톤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EB 발행에 기관투자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대형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사업 투자에 활용할 목적으로 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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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 만기일은 2029년 8월 19일…표면·만기 이자율은 0%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2024.7.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7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이 기초자산이다.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넣어 재무 유연성도 확보했다.

6일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83만 3330주(지분율 1.72%)를 기초자산으로 한 EB를 발행해 2700억 2142만 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크래프톤 주식의 지분가치는 약 2400억 원이다. 여기에 15% 정도의 할증률을 적용해 EB를 발행할 계획이다.

청약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하고, 투자자 납입일은 19일이다. 최근 크래프톤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EB 발행에 기관투자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가 EB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쓸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대형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사업 투자에 활용할 목적으로 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상증자가 아닌 보유 자산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 초기 투자자로 지분 가치가 50배 이상 늘었다.

해당 EB 만기일은 2029년 8월 19일이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0%다.

투자자들은 만기일 전에 크래프톤 주가가 오른다면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차입금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

EB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30개월이 되는 2027년 2월 19일과 이후 매 3개월에 해당되는 날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재무 상황이 좋아질 때 크래프톤 지분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도 넣었다. 재무 계획에 유연성을 확보했다.

2024년 9월 19일부터 2029년 7월 19일까지 매 3개월에 해당하는 날마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자가 보유한 EB를 카카오게임즈에 매도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다. 단, 콜옵션 청구 수량은 EB 발행금액의 25%를 한도로 한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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