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결승 무대 영광…혼자 힘으로 오지 않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 정나은이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원호, 정나은은 오늘(6일)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대한 무게감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잘 마무리했다”며 “값진 메달을 들고 돌아가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2일 중국의 정쓰웨이, 황야충 조와의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준우승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한국 배드민턴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김원호는 “일반 대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올림픽에서는 서로를 믿고 확실히 해보자고 했다”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대표팀에 쓴소리를 한 데 대해서 김원호는 “선수들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파트가 나뉘어 있어 (그런 불만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원호는 또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에 대해 “이 자리까지 혼자 힘으로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나은은 “같은 생각”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경 써줘 훈련에만 더 많이 집중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세영의 발언 이후 논란이 된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는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해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휴식을 취하거나 처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원호는 안세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기사를 봤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우려스러운 마음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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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