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저가공세에 기술추격까지… 이러다 K제조업 전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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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 공세에다 기술력 추격으로 우리 제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2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7%가 중국 제품의 저가 수출로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을 받았거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이 품질과 기술력까지 제대로 장착한다면 우리 제조업체들은 난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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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 공세에다 기술력 추격으로 우리 제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2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7%가 중국 제품의 저가 수출로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을 받았거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차전지가 61.5%로 가장 높았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겪는 피해는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가장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기술력도 조만간 추월당할 판국이다. 응답 기업의 73%가 향후 5년 내 중국 기업에 기술 추월을 당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4~5년 이내'라고 답한 기업이 39.5%로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를 꼽은 기업이 28.7%로 뒤를 이었다.
만약 중국산 저가품 공세가 지속되고 품질까지 좋아진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다. 이미 중국의 덤핑 수출에 국내 기업들은 전전긍긍이다.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지경에 처했다. 초저가로 무장한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는 국내 토종 유통업체와 중소 제조업체들의 목을 바짝 죄고 있다. 내수는 추락하는데 중국산 해외직구는 되레 급상승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이 품질과 기술력까지 제대로 장착한다면 우리 제조업체들은 난타당할 것이다. 1990년대 후반 '1차 차이나 쇼크' 때 각국의 제조업 기반이 무너졌는데, 이번 '2차 쇼크' 시기에는 그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 한다. 한국이 최대 피해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대로 가면 중국산에 밀려 우리 제조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관세 부과 등에 나선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위기의식을 갖고 국내 제조업 생존전략을 서둘러 찾아 나서야할 때다. 손놓고 있다가는 K제조업이 전멸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산을 압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산업 보호 조치도 필요하다. 규제 혁파, 세제·금융 지원 등도 이뤄져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공습으로부터 K제조업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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