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래중단… 증권사, 책임 피하고 서학개미는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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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제공하는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이틀 연속 중단됐다.
앞서 블루오션은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 5일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분에 대한 매매를 취소 처리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블루오션이 제공하는 주간거래 외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도 거래 지연이 발생했고, 정규장에서까지 오류가 발생한 만큼 국내 증권사에 대한 책임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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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블루오션 시스템장애 영향
"유의사항 명시… 책임은 제한적"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제공하는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이틀 연속 중단됐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하는 시간에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실제 일부 증권사에는 이번 중단사태로 인한 피해사례가 접수되기도 했지만, 증권사는 투자 유의사항 등에 '현지 대체거래소(ATS) 문제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포함된 만큼 증권사의 책임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에서 전날에 이어 오늘도 주간거래 서비스가 제한됐다.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위해 이용하는 현지 ATS 블루오션의 시스템 장애 영향이다.
앞서 블루오션은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 5일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분에 대한 매매를 취소 처리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전날 발생한 장애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졌다. 블루오션이 추가 공지를 할 때까지 재개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봤다고 각 증권사에 민원을 제기하는 투자자들도 나왔다. 특히 전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리스크를 미리 줄이려고 했지만 주문이 취소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로 이같은 민원이 현재 들어오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사실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의 책임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증권사가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제공하며 안내한 유의사항에는 '회사의 장애가 아닌 해외증권시장 정보 제공자의 사유로 인해 발생되는 시세지연이나 체결지연 등의 고객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블루오션이 제공하는 주간거래 외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도 거래 지연이 발생했고, 정규장에서까지 오류가 발생한 만큼 국내 증권사에 대한 책임도 커질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블루오션을 통해 거래하는 것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의 거래"라며 "5시 이후 열리는 프리마켓은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주간거래 매매불가 공지에서 프리마켓부터는 정상 매매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전날 주간거래 이후 발생한 거래 오류에 대해서는 국내 증권사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프리마켓 거래 지연과 정규장에서 발생한 오류 역시 전날 갑작스러운 주간거래 장애의 후속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관련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면서도 "접수된 민원 사례를 꼼꼼히 살펴본 뒤 보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도 피해를 입은 만큼 현지 ATS에 항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당국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에 제기된 민원이 자율보상 등으로 처리되지 않아 분쟁조정이 필요한 단계가 될 경우 직접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증권사가 유의사항에 명시한 것 만으로 책임을 다한 것인지, 현지 거래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본 뒤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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