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덕에 영업익 16% 뛴 SKT… "하반기는 AI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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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업대상(B2B) 사업 덕으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SKT는 남은 하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등 무선 분야 업계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수익원을 모색할 계획이다.
SKT는 올 하반기 보조금·마케팅 경쟁 중심의 유무선 가입자 유치 대비 AI 분야에 대한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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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등 매출 두자릿수 ↑
AI분야 B2B 연매출 600억 목표
SKT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7%, 16%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성장했다. 유·무선 사업 매출은 한자릿수대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B2B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 2·4분기 SKT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5%, 29%, 28%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매출은 2.1%, 유료방송 매출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꾸준하게 5G 가입자와 유료방송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AIDC) 등 AI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된 게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SKT는 올 하반기 보조금·마케팅 경쟁 중심의 유무선 가입자 유치 대비 AI 분야에 대한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AI B2B 연간 매출 600억원에 도전한다. 최근 미국 AIDC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대한 2억달러(약 2742억원) 투자를 비롯해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SKT의 AI 분야 누적 투자액은 3억달러(약 4113억원)다.
이외 글로벌 통신사들과 통신 전용 거대언어모델(텔코LLM) 개발을 위해 구축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닷(A.) 기능 고도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 6월 기준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이다.
김 CFO는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무선 통신 전략과 관련해선 보조금보다는 요금제와 혜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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