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안 없애면 민주당 지지 철회"… 진성준에 몰려간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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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국내 증시가 5일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한 여파로 개인투자자들 원성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쏠렸다.
거대 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 의장은 그동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반대했는데, 증시 침체를 막으려면 금투세 폐지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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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입장문에 5800개 비판 댓글
민주당은 7일 예정된 토론회 연기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국내 증시가 5일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한 여파로 개인투자자들 원성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쏠렸다. 거대 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 의장은 그동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반대했는데, 증시 침체를 막으려면 금투세 폐지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진 의장이 지난달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정부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 기재위원 입장문'에는 6일 현재 댓글 5,800여 개가 달렸다. 전날 주식시장 폭락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진 의장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방문해 항의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폭락장을 보고도 금투세 시행할 생각이 드느냐", "민생회복지원금은 필요 없으니 금투세부터 없애라", "열성 민주당원인데 금투세 때문에 돌아서겠다"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는 진 의장의 지역 사무실 주소를 공유하며 "사무실에서 보자"라고 하거나 "밤길 조심하세요"라는 등 협박성 글도 남겼다.
민주당은 금투세 토론회 연기
금투세는 주식·채권· 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연간 5,000만 원 이상 벌었을 경우 소득의 20%(3억 원 이상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이다. 당초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자는 입장이지만, 진 의장은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진 의장은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에서도 "금투세를 내는 분들은 그야말로 거액 자산가들에 해당한다. 전체 주식 투자자 1,400만 명 가운데 1%도 안 된다"면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본이득세 또는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달 26일에도 그는 MBC라디오에서 "이미 3년 전 입법돼 한 번 유예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7일 개최하기로 했던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연기했다.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 의원의 주관으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증시 폭락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0609090001746)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060558000317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051523000574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0415130004609)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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