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택시부터 자율주행까지 전세계로 뻗어간다
자율주행·스마트주차장 등 개발·운영
30여개국서 '카카오T' 앱 서비스도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부터 내비, 로봇, 자율주행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이란 가치를 가운데 두고, 이를 중심으로 혁신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반경을 키워가고 있다.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민·관 합동 활동에도 나서는 한편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서비스 외연을 넓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주요 택시 단체, 가맹택시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해 서비스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2.8% 수수료의 가맹택시 상품 운영을 위한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개인택시나 법인 운수사들은 신규 가맹택시와 기존 '카카오T 블루' 등 원하는 가맹 상품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매칭 알고리즘은 카카오T 블루와 수수료 2.8% 신규 상품이 동일한 배차 시스템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실속형 가맹택시 상품은 기존 가맹 본부인 KM솔루션과 DGT를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민·관 합동으로 안전한 운전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가 지난 1월 출범한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에 참여했다. 카카오내비에서는 집중 호우시 홍수 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부근에 진입하면, 위험 경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로상 홍수 경보 발생 지역 반경 1.5~2㎞ 내 차량 접근시 메시지를 표출한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기관으로부터 침수구역, 자연재해 정보를 받아 문구를 송출하거나 우회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과 밀접하게 연관된 로봇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운영 배차, 라우팅 관제 데이터 모니터링, HD맵에 이르기까지 이동 플랫폼에서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을 고도화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4월에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공개하고, 자체 로봇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브링온'을 출시했다. 브링온을 결합한 브링은 식음료 배달부터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한다. 지난 5월에는 HL만도와 손잡고 자율주행 주차로봇 개발 협력에도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HL만도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기반으로 로봇 발레파킹이 접목된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개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과 솔루션을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생활에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이후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제휴에도 나서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 혁신'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현재 경기도 판교 시범지구에서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대구 달구벌자율차와 제주 네모라이드 등과 제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의 강점은 '카카오T' 플랫폼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과 기술을 접목한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개별 기술 집약뿐 아니라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호출, 배차 시스템 운영 등 자율주행 서비스 요소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미팅 셔틀 운영으로 안전한 K팝 공연 문화도 조성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그룹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에 '세븐틴 셔틀'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약 기반의 '카카오 T셔틀'과 공연장 근처 지하철역을 오가는 '무료 순환셔틀' 등 두 가지 형태다. 카카오T 앱 내 'T셔틀'에서는 태민 월드투어, 부산 인터네셔널 락 페스티벌, 그린캠프, 랩비트 등 다양한 공연에 대한 관람객 이동 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 '자원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볼론투어' 프로그램인 '기브셔틀' 캠페인도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 2022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아웃바운드' 서비스 △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바운드' 서비스 △ 플랫폼 기술을 현지 인프라에 적용하는 해외 직접 진출 등 세 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현재 전세계 30여개국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가, 문화, 언어 제약 없이 전세계 이용자들이 이동을 돕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고도화한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케이라이드 앱 하나로 세계 각국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글로벌 통용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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