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점포 물품·휴대전화 절도범 구속…부축빼기 수법
[앵커]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가방과 승강장에서 잠든 승객의 휴대폰까지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절도와 사기 등 전과 22범의 지명수배자였습니다.
승객을 부축해 주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의 절도범도 검거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무인점포 가판대에 몸을 기댄 채 손을 뻗습니다.
초콜릿 등 진열된 물품을 패딩 안에 숨긴 채 급히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절도 행각은 점점 대범해졌습니다.
이번엔 다른 지하철역 무인가판대에서 진열된 가방을 훔쳤습니다.
마치 구매한 사람처럼 가방 내부에 있는 비닐까지 자연스럽게 빼냅니다.
충무로역에 있는 무인점포인데요.
이 남성은 이곳에서 사람들이 물건값으로 두고 간 현금까지 훔쳐 달아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도 훔쳤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차례 걸쳐 32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훔친 물건을 역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되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사기와 절도 등 전과 22범으로 체포 당시에도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남성이 지하철 내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습니다.
자리에 앉으며 옆에 잠든 승객한테 돌려주는 척하더니 다시 휴대전화를 손에 쥡니다.
소매치기 수법의 일종인 이른바 부축빼기입니다.
약 2주 뒤에도 이 남성은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곤히 잠든 승객이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를 잽싸게 낚아채더니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이렇게 지하철 2호선에서 총 7차례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50대 남성 B씨도 구속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부축빼기 수법 등의 절도 범죄만 102건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진교훈]
#절도 #지하철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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