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원, 적자전환…고환율·물가상승 영향

임찬영 기자 2024. 8. 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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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환율·물가상승 등 영향에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대한민국 No.1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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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사진=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환율·물가상승 등 영향에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2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영업손실 9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199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올해 당기순손실 2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친 영향이다. 지난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 비용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M·S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와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다. 동계시즌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대한민국 No.1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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