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증권·손보'…카카오페이 "연결 영업익 흑자 전환 빨라진다"(종합)
당기순이익 두 분기 연속 흑자 달성
30%로 늘어난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절반으로 확대"
"카카오페이손보 매출, 3년 후 10배 이상 목표"
카카오페이 실적 개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첫 500억원을 달성, 전체의 30%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1년 만에 29배 매출 달성한 ‘손보’…사업 성과가 재무 성과로
카카오페이는 6일 공시를 통해 2분기(4~6월) 연결 매출액이 185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비용은 19% 증가에 그쳐 에비타(EBITDA) 기준 18억원 흑자로 2022년 1분기 흑자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원 달성, 1분기(1억 7000만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결제·금융 등의 전체 거래액(TPV)은 20% 증가한 4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험료 등 매출 발생이 가능한 거래액은 12조1000억원으로 22% 성장,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12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4%로 가장 크지만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서비스 매출의 성장세다. 통상 금융서비스 매출이 카카오페이에서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로 분류된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552억원을 달성, 첫 500억원을 돌파에 성공했다. 60% 급증한 수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은 불과 23%에 불과했으나 30%로 껑충 뛰었다. 대출·투자·보험 등 전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고매출, 카드추천 등 기타 서비스도 44% 성장하면서 전체 서비스 매출이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증권, 보험 등 신규 서비스 영역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은 신규 사업 초반에 수반되는 인프라 투자가 상당부분 완료됐고 거래대금과 예수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손보는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보의 경우 매출액이 8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9배 급증했다. 해외여행보험, 휴대폰 보험, 운전자 보험에 이어 첫 3년 이상 장기보험인 영유아 보험까지 출시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 리더는 “손보 매출액은 3년 후 10배 이상을 목표로 한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현재보다 두 배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는 일상에서의 위험을 보험화함으로써 바이럴만으로 200만명 이상의 보험 가입자를 확보했다.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결제서비스에서도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연내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오프라인 결제처가 전국으로 확대된데다 이달중 페이앱뿐 아니라 톡페이 결제창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톡페이에서 ‘페이앱’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앱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7월 기준 연초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도 ‘비용 효율화’…“상반기 보험 대리점 인력 70% 감축”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사업적 성과가 재무적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티몬·위메프 환불 사태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3분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결제 취소 및 환불에 선대응한 후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티몬·위메프가 기업 회생중이라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맹점 재무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보험 가입, 별도 대금 관리 등에 법적, 제도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비용 효율화’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 역시 선택과 집중을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삼고 있다”며 “사업 서비스의 성장성, 수익성을 살피면서 날카로운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판매 대리점 KP보험서비스는 올 상반기 디지털 채널 판매를 중단하고 텔레마케팅 중심으로 인력을 70% 축소했다. 증권은 법인 영업을 중단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젠슨 황, 폭락 직전 엔비디아 주식 4430억원 팔아…또 팔 계획
- 개미 항의글 2천개 받은 진성준…與 "금투세 폐지 논의하자"
- '4990→7890원' 쿠팡 요금 내일 오른다…쿠팡족 선택은?
- “선수는 이코노미, 임원은 비즈니스”…안세영 폭로에 협회 재조명 [파리올림픽]
- 노출 옷, 무단이탈…선수촌 퇴출당한 女선수 “쫓겨난 적 없어” [파리올림픽]
-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어질"…열대야 속 한강 가보니[르포]
- “호텔서 집단성관계”…명문대 ‘마약동아리’, 버닝썬급 충격 범행
-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외상값' 때문이었다[그해 오늘]
- '마약 동아리' 조직한 재학생.. KAIST 입장은
- ‘벌금 때문에 출전 강요?’ 배드민턴협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파리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