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인도로 도피한 하시나 방글라데시 전 총리, `영국 망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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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혈 사태를 불러온 반정부 시위로 셰이크 하시나(76·사진) 방글라데시 총리가 사임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이날 군용기 C-130를 이용해 방글라데시를 떠난 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0km 떨어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공군기지인 힌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영국과 인도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81년 고국으로 돌아와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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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혈 사태를 불러온 반정부 시위로 셰이크 하시나(76·사진) 방글라데시 총리가 사임했습니다. 사임 후 인도로 도피했고 영국으로 망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이날 군용기 C-130를 이용해 방글라데시를 떠난 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0km 떨어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공군기지인 힌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도 공군 전투기들은 하시나 전 총리를 태운 C-130이 인도 상공에 진입하자 한동안 이 군용기를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인도 일간지는 그가 영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인도 당국이 그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는 런던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가 런던으로 언제 출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와 동행 중인 여동생 셰이크 레하나는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요. 또 그의 질녀 툴립 시디크는 영국 노동당 출신으로 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가 해외로 도피한 것은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죠.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그의 사임을 알리면서 군부가 대통령 지시로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달 중순 시위 격화로 20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4일 하루 동안 약 100명이 숨졌습니다. 하시나 총리가 해외로 도피한 5일에도 최소 5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암살당한 국부(國父)의 딸로 한때 방글라데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지만 장기 집권 끝에 결국 '독재자'라는 오명을 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벵골 민족주의 지도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입니다. 1975년 군부 쿠데타가 터져 라흐만 전 대통령과 가족은 모두 군에 의해 처형됐지요. 유럽에서 유학 중이던 하시나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 셰이크 레하나는 참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영국과 인도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81년 고국으로 돌아와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1996년 선거에서 승리하며 40대 여성 총리에 올랐지요. 2001년 총선에서 패하며 정권을 내줬지만 절치부심 끝에 2009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고, 올해 초 총선에서도 이겨 장기 집권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통치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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