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반대매매' 공포에 '빚투개미' 벌벌…담보부족계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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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폭락에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이 '강제 손절'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낮아지면서 '반대 매매'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는 2거래일 내 담보 비율을 다시 맞춰야 한다.
만약 담보 비율을 못 맞추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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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김정현 강수련 문혜원 기자 = 증시 대폭락에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이 '강제 손절'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낮아지면서 '반대 매매'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10개 증권사 중 집계할 수 있는 7개 증권사의 전일 담보부족계좌 수는 3만6574개이다.
해당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담보부족계좌를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사는 개인투자자에게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 융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식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가 상승기에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는 2거래일 내 담보 비율을 다시 맞춰야 한다. 만약 담보 비율을 못 맞추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코스피가 지난 2일 3.65% 하락한 데 이어 5일 8.77% 급락하면서 담보부족계좌 수가 급증했다. 지난달 29일까지 5552개이던 담보부족 계좌는 지난 2일 1만3412개로 늘더니, 5일에는 3만6574개로 급증했다. 반대매매 공포가 현실화한 셈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도 늘었다. 지난 2일 반대매매 금액은 44억4000만원이었지만, 5일에는 76억9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6일 코스피가 6.6%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1.54%)와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추가 하락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반대매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조심스레 바닥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변수로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7월 미국 CPI와 잭슨홀 미팅(22~25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28일) 등이 꼽힌다.
이에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진폭은 제한적인 경기 연착륙(Soft Landing)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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