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펄펄 끓는 경남…사람도, 가축도 푹푹 쓰러진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8.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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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역에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찜통더위에 따른 인명·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남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6명에 이른다.

6명이 발생한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와 같다.

경남소방(소방본부가 있는 창원 제외)의 온열질환 119구급 출동 건수도 지난 5일 기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건)과 비교해 34.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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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6명, 전국 가장 많아
온열질환자 지난해보다 23.7% 증가·119 출동도 34.6% 급증
열대야 일수 현재 19일 달해, 최근 5년새 최장 기록
가축 2만 7927마리 폐사 신고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경남 전역에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찜통더위에 따른 인명·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남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6명에 이른다.

지난달 6일 1명(창녕 80대 여성)을 시작으로 지난 2일 1명(밀양 60대 여성), 3일 3명(창녕 70대 여성·창원 50대 여성·함안 70대 여성), 4일 1명(밀양 60대 남성)이다.

6명이 발생한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와 같다.

특히, 경남 18개 시군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사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 밭일을 하다가 쓰러졌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6명을 포함해 19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51명)과 비교해 23.7%나 급증했다.

야외 작업자(63명), 농어업인(22명) 순으로 많고, 60대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남해와 거창에서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온열질환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119폭염구급대. 경남도청 제공


경남소방(소방본부가 있는 창원 제외)의 온열질환 119구급 출동 건수도 지난 5일 기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건)과 비교해 34.6%나 증가했다. 특히 열사병은 2배나 늘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절반 이상(57.1%)을 차지했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폭염일수는 도내 평균 12.3일에 이른다. 지난 2022년 12.3일을 넘었고, 지난해 13.6일에 근접했다. 열대야 일수는 도내 평균 19일에 달한다. 지난 2019년 12.3일, 2020년 8.6일, 2021년 7.5일, 2022년 16.7일, 2023년 10.5일 등 최근 5년의 열대야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앞으로 열흘 정도는 지금과 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폭염·열대야 일수는 역대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불볕더위는 가축도 잡고 있다. 6일 기준으로 닭(육계·산란계) 2만 1493마리, 돼지 5406마리, 오리 1028마리 등 14개 시군에서 2만 792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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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지난달 21일부터 17일째 모든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전 지역 폭염경보는 지난 2일부터 5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간혹 폭염에 호우특보까지 동시에 발령되는 곳도 있어 걱정이 두 배다.

도는 폭염 위기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 발령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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