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최고…투자자들, 실적株로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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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꾸준히 성과를 내는 실적주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당분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쉽게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이라 실적주로 피신하려는 투자자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표'를 낸 기업의 주가가 부각되는 등 투자자의 실적 민감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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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
깜짝 실적에 시간외 12% 급등
록히드마틴·루시드그룹 등
안정적 수요 기반 매출 꾸준
"2분기 실적따라 투자금 이동"
글로벌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꾸준히 성과를 내는 실적주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땐 실적주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믿음에서다.
당분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쉽게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이라 실적주로 피신하려는 투자자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표’를 낸 기업의 주가가 부각되는 등 투자자의 실적 민감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타격 적은 실적주들 ‘부각’
5일(현지시간)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개장 직후 65.73까지 치솟으며 패닉 양상을 보였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다소 누그러진 38.57로 마감했지만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전일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로 인한 아시아 증시 폭락과 뉴욕증시 급락을 거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극에 달한 탓이다.
이런 와중에 몇몇 기업엔 조용히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팰런티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2.16% 오른 27.02달러를 나타냈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는 한때 주가 상승폭을 15%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가장 큰 요인은 시장 예상을 웃돈 올 2분기 실적이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는 이날 2분기 조정 기준 주당 순수익(EPS)이 9센트라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6억7810만달러였다. 월가에선 EPS 8센트에 매출 6억5320만달러로 추정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돈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
미국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2.09% 뛴 184.98달러에 거래됐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는 최근 6개월간 14.41% 올랐다. 아날로그칩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 덕분에 시장 추정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2분기 EPS는 시장 추정치(1.16달러)를 넘어선 1.22달러를 기록했다. 고객사들의 스마트폰·PC 매출이 늘고 있어 3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매출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 주가 역시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0.83% 오른 549.89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록히드마틴의 2분기 매출은 181억22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70억4906만달러)를 6.3% 웃돌았다.
미국 고급형 전기차 제조 업체인 루시드그룹과 철도 운송 지주사인 CSX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6%, 3.33% 뛰었다. 모두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돈 기업이다.
“순환매에도 실적이 우선”
월가에선 당분간 주가 상승을 부추길 만한 이벤트가 크게 없다고 보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라는 점에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폭과 빈도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에 대한 위험 회피 현상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CNBC는 “아직 시장이 발견하지 못한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자금 움직임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인공지능(AI)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로테이션)가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으로 투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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