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 범인은 더 진화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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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2.6%(508포인트)나 떨어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왜 이렇게 빠져야 하는지에 대해 하루 종일 질문을 받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폭락"이라고 표현했다.
1987년 폭락장도 주가 그 자체의 고평가, 금리 상승 등 여러 원인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과도한 낙폭의 원인은 프로그램 매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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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매도 쏟아져 낙폭 키워
◆ 금융시장 요동 ◆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2.6%(508포인트)나 떨어졌다. '블랙먼데이'로 기억하는 사건이다. 붕괴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었겠지만, 직접적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가 도입된 것이 꼽혔다.
미리 입력해둔 조건을 충족하면 매도 주문을 내도록 해놨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매도가 쏟아졌고, 증시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이 일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라는 일시적 거래 규제가 생겼다. 변동성이 커졌을 때 투자자에게 상황을 평가할 시간을 주고, 프로그램의 자동화된 매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5일 아시아 증시 대폭락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6일 증권가에선 1987년 폭락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폭락을 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왜 이렇게 빠져야 하는지에 대해 하루 종일 질문을 받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폭락"이라고 표현했다. 1987년 폭락장도 주가 그 자체의 고평가, 금리 상승 등 여러 원인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과도한 낙폭의 원인은 프로그램 매도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될 수 있었던 조건이 형성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아시아 증시 폭락도 글로벌 차원에서 움직이는 펀드에서 동시에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얘기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알고리즘에 반영되면서 동시에 투매가 일어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니컬러스 스미스 CLSA증권 일본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검은 월요일' 전 세계 증시 폭락 현상에 대해 "최근 엔화값 급등에 반응한 엔화 연계 알고리즘 매매의 영향"이라며 "시장은 AI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AI가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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