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 일단 진정 엔화·美지표 불씨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8.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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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은 됐지만 불안감이 여전했다.

일단 6일 아시아 증시는 엔화값 상승 진정 효과로 냉탕에서 온탕으로 반전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반등을 이끈 가장 큰 트리거로는 달러당 엔화값 안정세가 꼽힌다.

전날 달러당 141엔까지 올랐던 엔화값은 6일 오후 3시 기준 145.90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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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멀미 증시'
엔화값 강세 주춤하자
韓·日 증시 동반 반등
"빅테크 실적·중동 불안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

◆ 금융시장 요동 ◆

진정은 됐지만 불안감이 여전했다. 시장 변동성 자체가 커진 상태여서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옵션만기일을 1차 디데이로 삼는 분위기다. 그때까지는 시장이 널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6일 아시아 증시는 엔화값 상승 진정 효과로 냉탕에서 온탕으로 반전했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3% 오른 3만4675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도 3.3% 올랐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3.38%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산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농업 고용지표가 촉발한 경기 침체 우려가 5일 발표된 ISM 서비스업지수 덕에 일부 해소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엔 캐리 청산, 미국 경기지표, 빅테크 주가,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뢰로 남은 상태다.

이날 아시아 증시 반등을 이끈 가장 큰 트리거로는 달러당 엔화값 안정세가 꼽힌다. 전날 달러당 141엔까지 올랐던 엔화값은 6일 오후 3시 기준 145.90엔에 거래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정부가 주가 급락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방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엔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매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앞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번 아시아 증시 급락에 MSCI 국가별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순유출이 배경이 됐던 것처럼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ETF 패시브 자금은 규모가 계속 증가하기만 했는데 만약 거대해진 빅테크 투자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난다면 시장의 진폭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100엔당 원화값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뛰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값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21.54원 급등한 94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 대비 0.8원 내린 1375.6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엔화값은 3% 가까이 하락한 145엔대에 거래됐다.

'검은 월요일' 전 세계 증시 폭락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7월 초 엔화 약세에 베팅한 18만 계약 이상의 헤지펀드 파생상품 거래의 가치는 140억달러를 넘겼지만 이달 들어 약 60억달러로 축소됐다.

[김제림 기자 / 임영신 기자 /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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