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줄폐업"…5개 지방은행, 부실채권 1조 처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지방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부실 대출 자산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가까운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지방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악화하고 있다.
지방 소상공인 대출을 보증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도 상반기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평균 연체율 0.68% 달해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지방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부실 대출 자산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경기가 얼어붙자 줄폐업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한 빚이 급증하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iM(옛 대구)·경남·광주·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상각하거나 매각한 부실 채권 규모는 9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5322억원)보다 84.2% 급증했다. 올 1분기 3763억원이던 상·매각 규모는 2분기 6041억원으로 60.5%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는데 이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해 장부에서 지우거나(상각)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매각) 방식으로 처리한다. 상·매각 때 해당 대출 채권은 자산에서 제외돼 은행의 자산은 감소하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다.
1조원 가까운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지방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악화하고 있다. 5개 지방은행의 2분기 평균 연체율은 0.68%로 작년 4분기(0.63%)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평균 연체율(0.28%)의 두 배를 웃돈다. 전북은행이 0.95%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iM(0.71%) 부산(0.67%) 광주(0.63%) 경남(0.45%) 순이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2014년 11월(0.72%) 후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 소상공인 대출을 보증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도 상반기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22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1% 증가했다. 상반기 폐업 사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도 작년보다 13.8% 늘어난 758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산 제품 이제 그만"…확 달라진 분위기 '초비상'
- 1위 기업이 어쩌다…"1400명 직원 잘랐다" 심상찮은 분위기
- "중국의 공장으로 전락했다"…예상치 못한 반격에 '초비상'
- 일본에 이런 곳이 있었어?…'천지개벽'한 뜨거운 동네
- "30년동안 한숨도 안 잤다"…'무수면' 40대 여성, 진실은?
-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선처 없다" 분노
- '월 236만원' 연금 받던 70대, '8억→6억' 집 이사 갔더니… [일확연금 노후부자]
- "한국산 제품 이제 그만"…확 달라진 분위기 '초비상'
- '초저가 괴물' 잡으려다가…속수무책 당했다 '한국 초토화'
- 신유빈 덕분에 대박난 회사 "이렇게 노출될 줄은 꿈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