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추값 25% 상승, 추석물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사설]

2024. 8.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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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우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걱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첫 주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5393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1.2%, 24.9%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33만9545t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7.2%,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0.2%에 불과하지만 폭염 지속과 전염병 창궐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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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우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걱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첫 주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5393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1.2%, 24.9% 올랐다. 적상추 상(上)품 100g 소매가는 1년 전보다 6.9% 낮아졌지만 평년 대비 94.4%나 높다. 오이·애호박 등 다른 채소 작황도 나빠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추석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부는 채소와 과일, 육류 등 농식품 물가 안정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33만9545t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7.2%,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8월 배추(10㎏) 도매가가 1만6000원으로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53.1%, 19.3% 높을 것으로 봤다. 열악한 날씨에다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이 10%가량 줄고, 폭염에 작물이 녹아내리는 무름병까지 발생하고 있어서다. 5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25만7000마리나 된다.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0.2%에 불과하지만 폭염 지속과 전염병 창궐에 대비해야 한다. 그나마 과일은 기존에 크게 올랐던 기저효과에다 최근 출하량이 늘어 안정되고 있다.

정부는 매일 농산물 수급 안정 회의를 열고 가격 동향을 점검 중이다. 심각한 수급 악화에는 정부 비축분을 풀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지금도 무·배추 가용 물량 2만8000t을 하루 300t 규모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비축 물량 방출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외국산 과일 개방이나 유통구조 개선도 추진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은 변수가 많아 변동 폭을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가 가격 관리를 낙관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변수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폭우와 폭염에 이어 예년처럼 8월 중순부터 태풍이 발생하면 농산물 수급이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올 초에도 과일값을 잡겠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해 소비자들은 사과 하나 사 먹기 힘든 지경이었다. 올 추석에는 비싼 먹거리 때문에 괴로운 명절이 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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