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이 일으킨 '나비효과'… 문체부, 타종목도 조사 예고[파리 올림픽]

심규현 기자 2024. 8.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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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안세영의 발언을 들은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5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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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뿐 아니라 타종목까지 조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윤 대통령이) 접해 보고받았다. 일단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안세영은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협회를 저격했다.  

안세영. ⓒ연합뉴스

안세영의 발언을 들은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5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미 장미란 제2차관의 주도로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안세영 사태까지 터지며 배드민턴협회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문체부가 이날 보도자료에서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배드민턴에 국한되지 않고 타종목까지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것이다. 

안세영의 발언이 한국 체육계에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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