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일본이 효자"…아모레·LG생건·애경 2Q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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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 애경산업(018250) 등 화장품 제조업체 3사가 올해 2분기 미주와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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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非중국 아시아 적극 공략…해외 시장 다변화 주력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 애경산업(018250) 등 화장품 제조업체 3사가 올해 2분기 미주와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122억 원이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전사 매출은 1조7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1585억 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Beauty), 생활용품(HDB), 음료(Refreshment) 모두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영업이익은 늘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급증했다. 이는 북미 사업 턴어라운드 가시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의 순풍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73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75억 원이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며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해외 사업은 비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일본에서는 현지 화장품 소비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일본 외 글로벌 시장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으며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이들 기업은 해외 시장 다변화를 가속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빌리프, 더페이스샵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BPC(Beauty & Personal Care) 브랜드의 시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기존 M&A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면서 새로운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BY25(Business year 2025)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밸런싱'을 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비중국 지역의 확장을 통한 외형 확대를 위해 핵심 브랜드 등의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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