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 거센 후폭풍 … 문체부도 "살펴볼 것”

2024. 8.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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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금메달 시상식 직후 배드민턴 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직후 연이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 내부 문제 폭로가 이어지자 6일 문체부는 "안세영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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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직후 대표팀 문제 비판
SNS 통해 추가 입장 내놓아
"선수보호에 대한 얘기 하고파
대표팀 은퇴? 곡해하지 말라"
문체부 "올림픽 후 경위 파악"

◆ 2024 파리올림픽 ◆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파리 이충우 기자

파리올림픽 금메달 시상식 직후 배드민턴 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배드민턴협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난 5일(한국시간) 안세영은 작년 10월 이후 무릎 부상과 재활 과정을 겪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표팀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이후 안세영은 6일 오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다 소통에 대해 언젠가 이야기드리고 싶었다"면서 "누군가와 전쟁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면서 "내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 직후 연이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세영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강한 발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 대표팀의 부상 선수 관리 체계와 훈련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세영은 결승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배드민턴은 단·복식 선수 특성이 다르다"면서 복식 우선의 대표팀 훈련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무릎 부상 재활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말 계약 만료로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하자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배드민턴협회의 태도도 비판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과 덴마크오픈을 못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물어보지도 못하는 시스템과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 문제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 MBC 해설위원도 비판했다.

방 위원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안세영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힘들게 뛴 것 같긴 하다"면서 "복식에 나선 서승재는 남자·혼합 복식 등 10경기를 뛰어야 했다. 이런 경우에는 선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드민턴 대표팀 내부 문제 폭로가 이어지자 6일 문체부는 "안세영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해져 향후 상황에 따라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안세영은 이날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예정됐던 배드민턴 대표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오후에 파리를 떠났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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