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다시 만나자” 제안에... 대통령실 “경선 끝나고 논의하는 것이 순서”

이미호 기자 2024. 8. 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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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한 번 다시 만나고 싶다"며 사실상 영수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대통령실이 "당 경선이 끝나고 논의해보는 것이 순서일 듯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이날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강대강 대치'로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생 법안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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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수회담은 지난 4월 29일
22대 국회, ‘강대강 대치’에 민생법안 처리 ‘0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한 번 다시 만나고 싶다”며 사실상 영수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대통령실이 “당 경선이 끝나고 논의해보는 것이 순서일 듯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행보’ 성격의 여름 휴가를 떠난 상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뉴스1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상황이라 입장을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경선이 진행중인 만큼 경선이 끝나야 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상황이 매우 엄혹하다”며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강대강 대치’로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생 법안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2대 국회는 개원 2달간 법안상정,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야당 단독 처리, 재의결을 반복하고 있다. 소위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 되면서 여야가 함께 처리한 민생 법안은 ‘0건’이다. 결국 무조건적인 강행처리, 거부권 모두 여야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29일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만에 이뤄진 첫 영수회담이었다.

당시 회담은 2시간 넘게 진행됐고 합의문 없이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2시간 넘게 대화를 주고 받았으며 의료개혁과 민생이 중요 현안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종종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정례적인 만남을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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