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한 달 새 노동자 4명 사망 사고…"중대재해 대책 시급"

민주노총 제주본부 "쿠팡 사망사고엔 특별근로감독 필요"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6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민주노총 제주본부 제공)2024.8.6/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작업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6일 정부 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회견을 열어 "제주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에선 지난달 18일 오전 1시40분쯤 쿠팡 심야 배송 근로자 1명이 트럭 안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데 이어, 같은 날 오전 7시쯤엔 제주시 애월읍 쿠팡 물류센터에서 분류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심정지로 쓰러져 숨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쿠팡 측에 진상규명과 작업 현장 공개 등을 촉구했지만 속도는 더디고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쿠팡은 되려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노동자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달 2일 제주시 구좌읍 매장 유산 표본조사 현장에서 토사 붕괴 사고로 사망한 60대 여성 A 씨, 같은 달 28일 제주시 한림 외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구조물에 깔려 숨진 50대 남성 B 씨 등 사례를 들어 "연이은 중대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선 이날도 60대 여성 C 씨가 제주시 조천읍 소재 골프장에서 예초 작업 지원을 하기 위해 작업용 카트를 몰다 약 3m 높이 다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