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양궁 임시현, 알고 보니 '고려 임난수 장군' 후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21·한국체대)이 고려말 최영 장군과 함께 왜구 토벌에 앞장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임난수 장군은 650년 전인 1374년(공민왕 23년) 최영 장군과 함께 왜구 토벌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장군이 적에 맞서 싸우다 오른팔이 잘리는 수난을 겪었으나 잘린 팔을 화살통에 넣고 계속해서 적에 대항했고 결국 승리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그는 '한 하늘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고 1407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낙향 후 터를 잡은 곳은 세종시 전신인 연기군 양화리였다. 후손들은 이곳을 일대로 세종 지역에 큰 집성촌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임시현 선수의 조부도 연기군에 거주하다 임 선수의 부친이 3살 무렵 강릉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아버지 등 일가는 부안 임씨 집성촌을 형성, 세종시에 남아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에서 임 선수가 첫 메달을 확보한 지난달 29일부터 세종시에는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 갑 당협위원장도 '부안임씨 세종의 손녀 임시현 선수 양궁 금메달'이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양궁 여제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를 확보했다. 임시현을 비롯한 한국 남·여 양궁 대표팀은 팬들의 축하 속에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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