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살 전년 대비 10% 늘어

5월까지 6375명 사망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자살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민관이 자살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2018년 구성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복지부 등 6개 정부부처와 종교계·재계·노동계·언론계 등 37개 민간기관이 참여한다. 공동위원장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최종수 성균관장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살사망 동향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이 보고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자살사망자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살사망자 잠정치는 1만3770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고립과 우울·불안 증가 등이 자살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유명인 자살사망 사건 이후 7~8주간 '모방자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었다.

[김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