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년이여, 숲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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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원 인프라스트럭처를 경증 치매 환자와 우울증 청년의 정신건강 관리에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대상은 우울증을 앓는 청년, 같은 나이대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인, 일상생활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경증 치매 환자 등이다.
서울시가 정원·원예 활동을 '약'처럼 처방하게 된 것은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증·고립감 등을 겪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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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가드닝 치료' 시범사업
우울·불안감 저하에 효과적
서울시가 공원 인프라스트럭처를 경증 치매 환자와 우울증 청년의 정신건강 관리에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시내 곳곳의 녹지를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심리적 취약계층의 치료 및 자립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6일 '서울형 정원처방사업'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용산가족공원과 서울숲,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에서 정원처방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노원구 불암산과 강서구 우장산, 서울대공원 내 산림치유센터에서도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대상은 우울증을 앓는 청년, 같은 나이대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인, 일상생활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경증 치매 환자 등이다.
우울증 청년에게는 피톤치드 삼림욕과 산림 명상, 정원 산책 및 스트레칭 등 저강도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경도인지장애인에게는 식물 이름을 익히거나 향기로 식물을 구별하는 인지기능 향상 활동을 하도록 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참여 전후로 대상자에게 인지선별 검사와 우울척도 검사, 삶의 만족도 검사 등을 실시해 정원 치유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정원·원예 활동을 '약'처럼 처방하게 된 것은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증·고립감 등을 겪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19~74세 서울시민 2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52.5%는 정신건강 문제가 1개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는 이미 유사한 사례가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에 세운 세계 최대의 온실 식물원 겸 정원인 '이든 프로젝트'에서는 전체 직원 500명 중 지역주민을 85% 고용해 우울증 해소 등을 위한 4가지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을 매주 8시간씩 12주 운영한 결과 참여자 중 94%가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비율도 40% 감소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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