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51억'→본머스는 1140억 고수...클럽 레코드 지불해야 가능, '은돔벨레 사례' 떠올라 공포

신동훈 기자 2024. 8.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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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퍼스 글로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도미닉 솔란케에게 책정한 금액이 알려졌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본머스의 솔란케에게 관심이 있다. 솔란케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51억 원)를 책정했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한 솔란케를 데려와 최전방을 보강하려고 한다. 솔란케는 빅클럽으로 가고 싶어 한다. 아스널, 리버풀도 관심이 있다. 해리 케인 대체자를 원하는 토트넘이 이상적인 타깃인 솔란케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게 큰 이유다"고 전했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토트넘은 솔란케를 노린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조 로든,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탕귀 은돔벨레, 자펫 탕강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브리안 힐 등과 이별했다. 그러면서 아치 그레이를 4,130만 유로(약 620억 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영입이 완료된 루카스 베리발이 합류했고 알레호 벨리스, 제드 스펜스가 임대 복귀를 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부터 뛴다.

새 스트라이커 영입이 더딘 상황에서 솔란케가 유력 타깃으로 언급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5일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은 협상 의지가 있는데 해야 할 일이 많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스트라이커를 추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손흥민을 좌측에 활용하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데려오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로 유명한 알라스데어 골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오랫동안 도미닉 솔란케를 주시해 왔다. 나는 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선수인지 여러 번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솔란케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단골 손님이었다.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린 솔란케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에 올랐다. 첼시에서 자리를 잡길 원했는데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본머스로 갔다.

첼시, 리버풀에서 연속 실패했기에 본머스에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첫 시즌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두번째 시즌도 리그 32경기에 나섰는데 3골에 그쳤다. 팀이 강등된 가운데 잔류한 솔란케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2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46경기 29골을 넣으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솔란케 활약 속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골 보여줬다. 2022-23시즌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38경기에 나와 19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개인 커리어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썼다. 물 오른 득점 감각과 동료를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제치는 플레이가 좋았다. 자연스레 여러 팀들의 타깃이 됐고 토트넘도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이적료다. 솔란케는 본머스와 계약이 3년 남짓 남았고 바이아웃이 6,500만 파운드나 된다. 토트넘이 스트라이커가 급하긴 하지만 이 돈을 주고 영입하기엔 확실히 무리가 있다. 이 금액으로 간다면 탕귀 은돔벨레를 넘어 토트넘 클럽 레코드가 된다. 현재 협상이 진전되진 않아 보인다. 아직 관심 단계로 평가된다.

영국 '팀 토크'는 2일 "솔란케는 토트넘 이적을 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솔란케 바이아웃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는 지불할 의향이 없다. 케인의 대체자를 여전히 찾고 있는 토트넘은 새로운 9번을 원한다. 이반 토니, 조나단 데이비드 등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솔란케가 가장 이상적인 선수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솔란케를 원한다"고 했다.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는 어렵지만 토트넘은 스트라이커가 꼭 필요하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17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제로톱으로 나서 활약을 해 가려졌지만 최전방 문제가 컸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을 넣었지만 후반기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에 토트넘을 돕지 못했다. 티모 베르너는 주로 좌측에 기용됐는데 마찬가지로 부상 이탈했다.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최전방 기용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쿨루셉스키는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최전방으로 나섰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나설 선수가 없다"라고 하면서 옵션 가능성은 있지만 주 전술로 쓰지 않을 거라고 간접적으로 밝혔다. 토트넘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것이다.

뮌헨전 이후엔 "선수들마다 자기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어려울 수 있지만 팀으로서 이외 포지션에서 활약을 어떻게 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 올리버 스킵과 같은 선수가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팀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 더욱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토트넘은 솔란케를 영입하려고 하나 금액이 매우 비싸다. 본머스는 솔란케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핵심 자원인 솔란케를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7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도 하다. 솔란케를 내보내는 경우는 바이아웃인 6,500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상황밖에 없다는 걸 고수하고 있다. 솔란케는 매력적인 자원이고 홈 그로운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금액을 지불하는 건 토트넘에 무리다.

과감하게 클럽 레코드를 지불한다고 해도 탕귀 은돔벨레 사례가 있어 공포스럽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에 남을 선수로 역대 최고 이적료다. 2019년 토트넘 제안을 수락하고 옵션 포함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를 기록하며 런던에 왔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구단 역대 이적료 1위는 은돔벨레다.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 5,143만 원)로 손흥민(19만 파운드)보다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는 실망과 좌절이 됐다. 인상적인 모습을 전혀 못 보여줬고 압박, 활동량이 동료들에 비해 심각히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을 때는 불화설에 시달렸다. 자기 관리 실패에 이어, 경기 영향력도 부족하고 감독과 사이는 좋지 않자 토트넘은 임대를 추진했다.

결국 2021-22시즌 후반기엔 리옹으로 임대를 갔고 2022-23시즌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역시 임대였다. 나폴리에서 벤치 신세였다. 지난 시즌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갔다. 토트넘 입성 후 3번째 임대였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우승을 하면서 나폴리에 이어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경험했는데 단점만 드러내면서 확실히 자리를 못 잡았다. 갈라타사라이도 은돔벨레를 그냥 내보냈다. 토트넘에서 은돔벨레 자리는 없었다. 결국 은돔벨레는 이번 여름 니스로 갔다.

은돔벨레 공포증이 있는 만큼 토트넘은 섣불리 솔란케 영입에 대규모 금액을 쓰긴 어려운 상황이다. 낮춘 금액을 제시하면 본머스가 수용할 것 같지는 않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본머스가 솔란케 바이아웃 금액만 고수한다면 물러나는 게 맞다. 솔란케는 그 정도 가치가 없고 그 금액에 데려온다면 위험부담이 클 것이다. 다른 선수에게 집중하는 게 낫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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