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여론조사] 20% "취재·보도 등에 생성형 AI 활용"
생성형 AI 인식과 활용, 대응
57% "교육 참여 보장해야"
현직 기자 10명 중 2명은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취재와 보도, 제작 과정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란 질문에 ‘활용하는 편이다’(15.9%), ‘자주 활용한다’(5.0%)라고 답한 경우가 20.9%였다.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44.0%), ‘활용하지 않는 편이다’(32.3%)란 응답이 76.3%, ‘잘 모르겠다’가 2.8%로 아직 대세라고 할 순 없지만 이미 상당 기자들 업무에 생성형 AI가 들어와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8.3%)과 ‘제주’(30.8%), 언론사 유형별로는 ‘지역소재 지상파 방송사’(29.8%)와 ‘라디오방송사’(33.3%), ‘인터넷언론사’(30.0%), 부서별로는 ‘국제부’(40.0%)와 ‘소셜미디어/디지털뉴스부’(37.7%)에서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생성형 AI가 저널리즘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지’도 질문했다. ‘긍정적’(43.4%) ‘매우 긍정적’(8.6%)이란 답변이 52.0%를 차지해 ‘매우 부정적’(5.2%) ‘부정적’(25.8%)를 합친 31.0%를 21%p 크게 능가했다. 다만 ‘생성형 AI가 기자란 직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매우 부정적’(7.5%), ‘부정적’(39.9%)을 합친 부정 평가가 47.4%였던 반면 ‘긍정적’(31.5%), ‘매우 긍정적’(4.6%)을 더한 긍정평가는 36.1%에 그쳤기 때문이다.
직위별로 보면 ‘부국장/부국장대우’와 ‘부장/부장대우’의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57.6%, 56.6%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긍정 평가 비율이 각각 35.3%, 30.6%로 가장 낮은 직위이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만20대’와 ‘만60대 이상’이 유일하게 생성형 AI가 기자 직업 미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부정보다 긍정적 평가가 높은 그룹이었다.
다만 ‘소속 언론사 전반의 생성형 AI 활용 및 대응, 준비수준’에 대해선 10명 중 8명가량(81.2%)이 낮다고 평가했다. 높은 편이란 평가가 8.7%, ‘잘 모르겠다’가 10.1%였다. 이에 따른 우선적인 지원책으로 기자들은 ‘교육훈련 실시 및 참여보장’(5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이드라인 마련’(46.3%), ‘생성형 AI 구독비용 지원’(42.7%), ‘기존 업무방식 개선’(34.6%), ‘자체 툴 개발과 CMS 도입’(29.6%)도 적지 않은 수가 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기자협회보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 1만1496명 가운데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1447명을 대상으로 7월19일부터 28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9.9%(응답자 1133명)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2.9%p다.
이번 조사에선 회원들 소속 언론사 유형, 지역별 비중 등에 대해 기자협회 데이터를 반영해 응답자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회원별 집계가 어려운 성별, 직위 항목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발간한 ‘2023 한국의 언론인’을 참고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 성별은 남성 69.6%, 여성 30.4%로 언론재단 조사결과(남성 68%, 여성 32%)와 유사했다. 직위별 분포는 부장대우 이상이 29.7%, 차장 이하가 70.3%로 이 역시 언론재단 수치(부장대우 이상 26.7%, 차장 이하 73.3%)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언론사 유형별로는 전국종합일간지 19.2%(실제 회원 비율 17.4%), 지역종합일간지 22.8%(20.0%), 경제일간지 17.6%(16.4%), 뉴스통신사 9.1%(9.1%), 서울소재 지상파방송사 2.9%(5.7%), 지역소재 지상파방송사 4.1%(6.2%), 종편채널/보도채널 6.5%(9.1%), 경제방송사/케이블채널 1.1%(1.3%), 라디오방송사 1.3%(1.8%), 인터넷언론사 10.6%(7.0%), 스포츠/외국어/전문/주간/월간 등 기타 4.7%(6.0%)로 집계됐다. 응답자 지역별 분포는 크게 서울 64.6%(실제 회원 비율 71.2%), 지역 35.4%(28.8%)다. 지역 권역별로는 경기/인천 5.3%(4.7%), 경상권 12.4%(9.0%), 전라권 6.4%(7.0%), 충청권 6.6%(4.5%), 강원 3.6%(2.2%), 제주 1.1%(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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