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사들 "원더풀"… 경주APEC 준비 '굿'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4. 8.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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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가 지난 5~6일 1박2일 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

경주가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일찌감치 주한 외국 대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인 APEC에 가입한 국가가 21개국에 달하는 만큼 회원국 주한 대사들은 모두 경주를 찾아 자국 정상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 답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11월 페루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그 전후로 많은 회원국 대사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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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정상회의 앞두고
美·칠레·페루 대사 잇단 방문
경주시, 최고급 숙박시설 늘려
300만 해외 관광객 유치 도전
내년 11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경주 보문단지 전경. 경주시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가 지난 5~6일 1박2일 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두클로스 대사는 APEC 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등을 살펴보고 경주 주요 관광지도 둘러봤다.

그는 페루가 올해 11월 개최되는 제31차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경주시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 행사 준비 사항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경주시 관계자는 "페루대사가 경주를 둘러보고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앞으로도 경주를 방문하는 주한 외국 대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경주가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일찌감치 주한 외국 대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인 APEC에 가입한 국가가 21개국에 달하는 만큼 회원국 주한 대사들은 모두 경주를 찾아 자국 정상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 답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페루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일찌감치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경주를 방문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경주국립박물관과 불국사, 석굴암을 둘러보고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APEC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골드버그 대사는 2015년 필리핀이 APEC 의장국이었을 당시 주필리핀 대사를 지낸 만큼 APEC 준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미국이 1993년과 2011년, 2023년 등 세 차례나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만큼 골드버그 대사에게 미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골드버그 대사도 경주시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대사도 경주를 찾아 주요 사적지를 둘러보고 APEC 의장국 경험을 전달했다. 칠레는 2004년과 2019년 두 차례 APEC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프랑케 대사는 2019년 당시 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직을 지냈다. APEC 고위관리회의는 산하 회의 주요 합의 사항을 정상회의 및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하는 회의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11월 페루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그 전후로 많은 회원국 대사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한 외국 대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경북도와 경주시도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전략은 홍보·마케팅과 수용 태세 개선, 글로벌 마케팅, 테마 관광 상품 등 4대 분야 2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대구·경북에는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경주시가 해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건 APEC 정상회의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베트남 다낭이다. 2017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다낭은 2008년만 하더라도 관광객이 120만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 660만명으로 10년 만에 관광객이 5배 이상 늘었고 관광수입도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10배나 증가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일각에서 지적하는 최고급 숙박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숙박시설은 충분하지만 PRS(프레지덴셜 스위트)급 최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기존 숙박시설을 PRS급 숙박시설로 개보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례 제정도 준비 중이다. 진입도로 개선 등 기반시설도 보강할 예정이다.

주 시장은 "1500년 전 시안·로마·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의 명성을 알릴 수 있도록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주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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