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수산 양식 생물 피해 우려

우혜인 기자 2024. 8. 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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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서해안 천수만 북부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해 현장 관측한 결과 천수만 북부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ℓ당 1.99㎎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견됐다.

하지만 앞으로 천수만 해역에서 고수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범위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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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용존산소 수평 분포. 국립수산과학원

최근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서해안 천수만 북부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이에 수산 양식 생물 피해 방지를 위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해 현장 관측한 결과 천수만 북부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ℓ당 1.99㎎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견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해역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발생한다. 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입구가 좁고 내부가 막혀 있어 바닷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서 생긴다.

천수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표층과 저층 사이의 성층(수온약층)이 강해지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서로 잘 섞이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발생 초기라 천수만 일부 해역에만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천수만 해역에서 고수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범위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많은 강우가 전망되고 있어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속보를 신속히 제공해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보령·서산·태안 등에 24시간 액화 산소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상수온대응지원 사업에 5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실시하고 있다"며 "액화 산소 이외에도 차광막 설치,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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