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데이터센터 날개 단 SKT,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류석 기자 2024. 8.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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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이 본업인 유무선 통신과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유무선 통신 사업의 성장, AI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일회성 특허 수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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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6% 뛴 5375억
매출은 2.7% 늘어 4.4조
5G가입자 1600만명 돌파
올 AI사업 매출 600억 기대
[서울경제]

SK텔레콤(017670)이 본업인 유무선 통신과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통신 사업의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높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확대에 집중해 ‘AI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6.0% 늘어난 금액이다. SK텔레콤의 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매출은 4조 42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02억 원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180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컨센서스(4조 4428억 원)와 비슷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유무선 통신 사업의 성장, AI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일회성 특허 수익을 꼽았다. 김 CFO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와 유료방송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AI 신성장 사업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용 효율화 노력과 더불어 2분기 중 특허 수익이 발생한 것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5G 가입자 1623만 명을 기록해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 명을 확보했다. 또 SK텔레콤의 대표적인 AI 서비스인 '에이닷(A.)'은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 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 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대표 AI 개인비서 서비스로 성장했다. 또 비디오 코덱 관련 특허 계약으로 약 150억 원 이상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도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같은 기간 29%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유무선통신 사업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AI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가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 중이다. 김 CFO는 "단기적으로 생성형 AI, AICC(AI 컨택센터), AI 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공공과 금융, 제조 영역에서 올해 매출 600억 이상 거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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