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주차타워에서 또 전기차 불..."지상 가라" 주민 난색

이승배 2024. 8. 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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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화면을 보니까 이번 주차타워에서 난 전기차 화재는 국산차더라고요.

[김필수]

그렇습니다. 차종 구분 없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전기차 배터리가 어떻고 또 차종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 전기차 화재는 발생을 하게 되면 온도가 일단 워낙 높습니다. 1000도씨 넘어가고 또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골든타임이 짧아서 탑승객이 빨리 탈출을 해줘야 되고요. 문제는 온도가 높다 보니까 다른 차에 확산이라든지 인명 피해나 아니면 재산상의 손실도 상당히 커질 수가 있어서. 얼마 전에 인천시 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워낙 피해가 크지 않습니까? 또 지하 충전소의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인천 아파트 화재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당시에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리콜 배터리였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김필수]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차종에 대해서 들어가는 배터리가 중국산이다라는 게 확인이 지금 됐습니다. 문제는 아마 국과수에서 조사를 하고 있겠지만 나오게 되면 어떤 원인인지 아마 밝히겠지만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전기차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온도가 1000도씨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다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면 10건 중에 7~8건이 원인 불명으로 돼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신뢰나 품질 이런 것들이 만약에 원인이 안 나오게 되면 언급조차 못하는 거거든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도심지의 7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독특한 집단 거주지 특성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주차장은 결국 지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요. 또 주차장 속에 지하충전소가 있을 수밖에 없는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조건을 갖고 있는데 이런 폐쇄 공간에서 이번과 같이 화재가 생기게 되면 소방청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요. 소방차도 못 내려가고 끄기도 어렵고 또 준비를 하더라도 지금 이동형 수조 같은 경우에도 지금 인천시 아파트는 아예 이동형 수조가 내려가지 못 했어요. 소방차가 진입을 못하다 보니까. 그래서 끄는 데도 8시간 반이 걸렸고요. 100여 대의 피해에다가 또 전기, 수도 라인 다 끊어지니까 전체 아파트가 문제고 또 열기가 몇 시간 진행이 되면 아마 안전검사 다시 받아야 될 수도 있어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오늘 새벽에 난 충남 금산 주차타워 전기차 화재하고 최근에 인천에서 난 화재하고 어떻게 다릅니까? 똑같다고 보면 됩니까?

[김필수]

실제로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전기차 화재는 크게 원인이 두 가지라고 보시면 돼요. 하나는 과충전입니다. 그러니까 100% 배터리에다가 97~98%까지 가득 넣는 거죠. 그러면 찰랑찰랑 거리면 이게 완전 과충전된 상태에서 일반 주차장에 2~3일 후에 불 나기도 하고 하루 후에 불 나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에 불 난 게 특이한 게 아닙니다. 그렇게 날 수 있고, 그다음에 충전 중에 불 나는 장면이 있는데 충전 중에 불 나는 것은 충전기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충전이 다 끝났는데 차주가 케이블을 안 뽑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최근 들어서 전기차 화재가 여러 건이 있는데, 그래서 첫 번째는 과충전이라는 거고, 두 번째는 배터리셀 자체 불량일 수 있어요. 셀의 불량 원인은 제작사에서 잘못 만든 셀일 수도 있고요. 두 번째는 차를 운행을 하면서 바닥에 과속방지턱 충돌이 많다든지 또 침수도로 지나갔다든지 해서 셀 자체가 무리가 가서 나중에 경화되면서 셀의 불량이 나올 수 있어서 원인은 둘 중 하나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앵커]

그러면 과속방지턱을 가다가 긁혔다는 말씀이신가요?

[김필수]

그런 것들도 안 좋죠. 그래서 전기차 운행하시는 분들, 특히 지금 호우가 많이 오지 않습니까? 이럴 때 침수 도로 지나가는 것도 되도록 지양하셔야 되고요. 젖은 손으로 충전하는 것도 감전의 위험성, 또 과속방지턱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데 이거 내연기관차 한두 번 지나가면서 쿵쿵 거렸던 기억 다 있으실 거예요. 전기차는 그거 정말 조심하셔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차타워 화재 현장 보고 계신데요. 저렇게 진화하는 게 어렵나 봐요.

[김필수]

진화하는 방법은 단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이동형 수조라고 해서 바닥에다가, 불이 난 차 주변에다가 기둥을 쌓아서 안에다 물을 집어넣어서 물속에 집어넣는 겁니다.

[앵커]

지금 물 수조를 안에 넣을 수 없었나 봐요.

[김필수]

넣을 수가 없죠. 아파트나 이런 데는 장소가 좁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하 충전소 같은 데는 상당히 어렵고 지상은 그렇게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아까 장면 나왔지만 질식소화포라고 해서 위에 덮개를 덮어서 산소를 차단해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를 하는데 꺼지는 건 아니에요.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 두 가지 방법 말고 새로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게 기계가 밑으로 들어가서 배터리 팩에 구멍을 내서 구멍 속에 물을 주입하는 특수기술이 있어요. 이게 언제 쓰는 거냐 하면 유조선이 불 날 때 유조선 구멍 내서 안에다 주입하는 방법의 기술인데 이게 전기차에 적용하는 게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발이 됐어요.

[앵커]

지금 상용화가 되지는 않은 거죠?

[김필수]

거의 됐습니다. 그래서 시범도 몇 번 보여줬었는데 아마 그런 부분들 경제적으로 도입하면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기차 보급이 많이 되고 있고 사실 나라에서 권장했잖아요. 친환경 차이기 때문에. 그러면 나라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김필수]

지금 급합니다. 지금 중앙정부나 아니면 지자체가 서둘러서 해야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전기차 포비아라고 해서 아파트마다 난리가 났습니다. 전기차 주차 금지. 아예 충전기 빼내라. 이런 게 확산이 되면 대한민국 전기차는 물 건너갑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필연적이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이 지하주차장이라는 폐쇄 공간에서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여기서 화재가 발생을 하면 끄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다시 말씀드리면 끄지 않게, 예방 차원에서 불이 확산이 안 되게 해야 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장 좋은 대책 중에 하나가 과충전 예방입니다. 그런데 전국에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있는 30만 기의 완속 충전기에는 과충전 예방 장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충전 예방 기능을 지금부터라도 예산 편성을 해서 탑재를 할 수가 있어요.

[앵커]

과충전 예방 기능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김필수]

예를 들어서 두 가지가 있어요. 전기차에다가 충전할 때 100%면 80~90%만 충전해서 여유분을 남기면 불이 과전압이 안 되기 때문에 전기차 화재를 곧장히 많이 줄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전기차 차주들한테 80~90% 충전하라면 충전 안 하거든요. 물론 전기차를 세팅을 해서 낮게 충전할 수 있어요. 대신 그 방법보다 아예 지하 충전소에서 충전기가 전기차의 충전을 80~90%만 충전시키도록 끊어버리는 겁니다.

[앵커]

금액을 설정할 수 있잖아요. 5000원어치만 충전한다든지.

[김필수]

그렇요. 그런데 지금 아파트에 들어가 있는 전체 완속충전기는 그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능을 넣어서 좀 더 정부가 서둘러서 이런 불안감을 없애도록 하고, 또 한 가지는 바깥에서 가득 충전한 전기차가 지하 주차장에 들어오면 똑같은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지금 지양할 수 있게끔 좀 더 아파트 차주들이 그런 약정을 해서 90% 이하만 충전해서 들어온다든지 그런 자정기능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가 협조해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조 역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는 게 리콜 조치한다고만 통보하고 리콜하지 않은 차량들도 많잖아요.

[김필수]

맞습니다. 다른 일반 내연기관차는 조금 뜸들인다 하더라도 불이 나거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 완전한 제품보다도 미완성의 뜻도 있어요. 그러니까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든요. 이 배터리가 우리가 쓰는 것도 아예 배터리를 전고체 쪽으로 빨리 옮기면서 불이 안 나게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자동차 제조사들도 혹시 단점이 문제가 생겨서 리콜이 되게 되면, 특히 배터리나 BMS처럼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것들은 잘못하면 화재가 생길 수 있거든요. 좀 더 서둘러서 리콜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고, 이 부분들은 그냥 놔두지 말고 정부나 지자체가 모니터링을 통해서 좀 더 불안감이 없게끔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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