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공포' 일시 소강... 코스피 3%, 닛케이 10%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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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공포에 일시 제동이 걸리며 6일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아시아는 침체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미국 지표에 주목했지만 이날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가 잠깐 반등)'라는 의구심은 현재진행형이다.
양대 증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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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는 매수세 봇물
일본서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
침체 공포에 일시 제동이 걸리며 6일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아시아는 침체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미국 지표에 주목했지만 이날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가 잠깐 반등)'라는 의구심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22.1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3.3%(80.6포인트) 상승하며 하루 만에 2,500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이틀간 증시 하락률의 4분의 1가량 회복한 셈이다. 2거래일간 총 15% 하락했던 코스닥도 6.02%(41.59포인트) 반등에 성공, 732.87로 장을 마쳤다. 양대 증시의 시가총액은 86조2,380억 원 회복됐는데 역대 5번째로 큰 폭이다.
시장을 짓누른 침체 공포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고용지수가 예상(46.4)을 웃돈 51.1로 나타나며 시장이 안도했기 때문이다. 장중 6% 이상 약세를 보이던 미국 나스닥지수가 마이너스(-)3.43%로 낙폭을 줄인 것도 지표 발표 이후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이지 못하고 2년 만에 최대 하락세(각각 -2.6%, -3%)를 나타냈다.
반대로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 봇물 터진 매수세를 진정시켜야 했다. 국내 양대 증시에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함께 시행됐다. '패닉 셀링(공황심리 매도)'에 매매 일시정지(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던 전날과 대비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양대 증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날 37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던 일본 닛케이225는 이날 매수세 과열을 식히기 위해 개장 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결국 역대 최대 폭인 3,217.04포인트 상승 마감하는 반전 장세를 연출했다. 6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몸값을 높이던 엔화가 전날 대비 1%(오후 4시 20분 기준) 약세를 보이는 등 엔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2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던 대만 가권지수도 역대 두 번째 상승폭(670.14포인트)을 보이며 반등 마감했다.
이날 반등은 불안의 일시적 완화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코스피 반등의 주역은 4,51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으로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진짜 바닥을 확인한 후 추세 반전을 하려면 트리거(방아쇠)가 필요하다"며 "미국 경제지표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 엔·달러 환율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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