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 1회 재택근무 확산, 멀지 않은 주 4일제

2024. 8.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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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들의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하는 추세다.

주 5일 근무 중 4일을 출근하고 하루는 집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충남도와 서울시, 제주도 등도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전격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와 주 4일제의 효율성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입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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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맞춤형 돌봄지원 근무제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전국 자치단체들의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하는 추세다. 주 5일 근무 중 4일을 출근하고 하루는 집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대전시도 이달부터 출산과 육아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차원에서 '맞춤형 돌봄지원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한다. 임신 공무원의 주 1회 재택근무와 초등생 자녀 육아시간 확대 등이 골자다. 충남도와 서울시, 제주도 등도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전격 도입했다.

지자체들이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대전시 역시 이번 조치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임신기·육아기·아동기 등 돌봄 주기에 맞춘 근무 체계를 근간으로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의 모성보호시간과 육아시간 의무적 활용, 임신과 난임 특별휴가, 업무대행 직원 보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해 나름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직장에서의 장시간 근무와 출·퇴근 부담 등에 따른 육아 스트레스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터수에 지자체들의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은 분명한 목적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드시 출산 장려와 육아 지원을 위한 고육책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이브리드 근무와 주 4일제의 효율성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입증돼 왔다. 효율적인 업무 형태에 따른 성과 창출은 공직사회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이 같은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점차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20여 년 재택근무와 기업 생산성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니컬러스 블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근무는 한국처럼 저출산 고령화를 겪는 나라에서 경제 활동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주 4일제는 기업의 성과와 생산성, 복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롯데지주는 2020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1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미 오래전 주 5일제에 앞서 토요일을 반공휴일로 삼은 5.5일제 근무를 경험한 바 있다. 결과에 따라 지자체들의 전향적 움직임이 주 4일제와 맞닿는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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