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응원도구까지 뺏긴 설움…본토 꺾자 타이완 열광

※ 저작권 관계로 다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SBS 홈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d/?id=N1007752779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타이완과 덴마크의 준결승 경기장에 한 여성이 초록색 포스터를 들고 있습니다.

타이완 섬 모양 종이에 타이완 짜요, 즉 힘내라고 적은 응원 도구입니다.

그런데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나타나 포스터 앞을 가리며 막아섭니다.

이를 피해 여성이 옆으로 옮겨서자 아예 포스터를 강제로 빼앗아 가버립니다.

중국 본토 관중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현장 직원의 제지에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타이완 관중 : 분홍 옷을 입은 남자가 제 포스터를 빼앗아 갔어요. 그 남자는 타이완팀 경기에서 '중국 힘내라'고 외쳤어요.]

타이완이라고 적힌 응원도구를 현장직원에게 뺏기는 일도 경기장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결승에 진출한 타이완 팀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세계 랭킹 1위의 중국 본토 대표팀.

2대 1로 승리해 첫 금메달을 따내자 타이완의 거리 응원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도 응원 도구 압수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타이완 관중 : 이건 깃발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요.]

시상식에선 타이완 섬 모양 피켓을 내미는 즉시 뒤에서 누군가 뺏어가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IOC는 타이완이 올림픽에서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을 써야 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단순 응원도구까지 빼앗는 건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자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땄지만 타이완 국기가가 울려 퍼진 시상식 장면은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