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8일째 폭염특보…온열질환자 누적 262명

이영주 기자 2024. 8. 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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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최장 18일째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전날인 5일까지 발생한 지역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광주 38명·전남 224명 등 누적 262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광주·전남에서 각 한 명씩 발생해 총 2명이 집계되고 있다.

광주·전남에는 이날까지 최장 1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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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흥서 잇단 온열 추정 사망자 집계
가축도 7만 마리 폐사…피해액 6억 넘어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코끼리 모녀 '봉이'와 '우리'가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8.02.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최장 18일째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전날인 5일까지 발생한 지역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광주 38명·전남 224명 등 누적 262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광주·전남에서 각 한 명씩 발생해 총 2명이 집계되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고흥에서는 70대 여성 A씨가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체온은 41도를 웃돌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일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구조됐으나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두 건에 대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이날까지 누적 80개 농가에서 닭·돼지·오리 7만3386마리가 폐사해 6억9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세부적으로 닭 6만4403마리(24농가), 돼지 1172마리(50농가), 오리 7811마리(6농가)다.

이날에만 닭 1만1406마리(7농가), 돼지 18마리(1농가), 오리 159마리(1농가)가 폐사했다.

광주·전남에는 이날까지 최장 1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은 22일부터 폭염경보로 격상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열대야 일수도 누적 15일에 이른다.

기상청은 오는 7일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3~36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 많은 날씨에 낮 동안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습도가 더해지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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