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그 자체로 유의미한 ‘행복의 나라’[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우리는 故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기억합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언론 시사회가 8월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추창민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은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역을, 조정석은 정당한 재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의 변호사 '정인후' 역을, 유재명은 부정 재판을 주도하며 위험한 야욕을 위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 역을 맡았다.
이날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은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 사이에 숨겨진 사건들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선택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작품인 '서울의 봄'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서울의 봄'이 개봉하기 전에 이미 편집이 끝났던 상황"이라며 "'서울의 봄' 개봉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의 나라'와 '서울의 봄'의 차이점은, 전 장군 역할을 하는 두 배우"라면서 "우리 영화는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기보단, 시대가 주는 야만성을 표현한다. 그러기 위해 유재명 씨가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석은 간담회를 통해 "'정인후'는 가공의 인물이자, 당시 재판을 했던 많은 이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라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정인후'를 통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 수 있게끔 만드는 역할이라 생각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저도 사람이다 보니 연기를 하다 보면 감정이 북받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시퀀스별로 조절을 잘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과 '정인후'의 감정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전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12월 유명을 달리한 故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영화의 마지막에 '우리는 故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기억합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추모의 뜻을 전했다.
故이선균과의 기억을 묻자, 조정석은 "현장에서 저와 이선균 배우, 유재명 배우는 삼 형제처럼, 큰형과 작은형, 막내처럼 즐거웠다"면서 "이선균 배우는 너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 때만큼은 정말 뜨거웠다. 연기가 끝나면 따뜻했던 분이 맞다. 전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함께 했다는 것이 지금도 행복하다. 저에겐 그런 따뜻한 기억뿐"이라며 그리워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면서 "솔직한 마음으로는 보는 내내 함께했던 시간들이 겹쳐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면서, "'박태주'(이선균)가 '정인후'(조정석)를 보면서 '당신은 참 좋은 변호사다' 하는데, 그 말이 '정석아, 넌 참 좋은 배우야' 하는 것처럼 들렸다"는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영화를 보는 내내 며칠 전에 들었던 라디오 오프닝 멘트가 생각났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고. 그러나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거 같다. 힘들었지만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14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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