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국내 자살사망 지난해보다 10% 증가…민·관 모여 대응책 논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자살율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 5월까지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동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살사망 동향과 함께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살사망자 수의 잠정치는 1만 377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등 요인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유명인의 자살사망 사건 이후 7-8주간 '모방자살'이 증가한 것도 상반기 증가분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은 2013년 사망자 수 1만 4427명, 인구 10만 명 당 28.5명을 기록한 후 2022년까지 감소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자살사망자 잠정치는 1만 3770명으로, 지난해 보다 864명(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사망자 수다.

국내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4.1명이었다.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으로,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으며, 2위 리투아니아(18.5명)와는 5.6명 차이가 났다.

정부는 자살예방 실천 메시지 홍보, 모방자살 방지를 위한 보도환경 개선 등 자살예방 주요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민·관 협력의 성과로는 △종교계 7대 종단의 생명사랑 희망 메시지와 대국민 캠페인 △재계·노동계의 청년층 대상 자살예방사업 홍보 △생명존중 콘서트 등이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