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이건주, 무당됐나
1990년대 인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건주가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이건주가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종영한 SBS ‘신들린 연애’에 출연해 주목받았던 은행원 출신 함수현과 ‘신남매’가 됐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이건주는 지난해부터 일도 끊기고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 또한 무당 출신으로, 부모의 이혼 후 6세 때부터 키워준 고모의 만류에도 그는 결국 운명을 인정하고 신내림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 집안이 무당 집안이다. 증조할머니가 무당이셨고, 할아버지는 절도 짓고 굿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점도 보러 다니지 않았고 불교 신자다. 가끔 절에 가고 기도하는 게 전부였는데 선생님들이 ‘얘는 지금 머리끝까지 찼다’ ‘안 받으면 큰일 난다’고 했다”며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건주는 삼성동에 신당을 열고 새 인생을 시작할 계획. 내림굿을 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 그는 작두를 타는가 하면 방울도 흔들고 있다.
또 그는 무당이 됐음에도 연예계 활동도 꾸준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건주는 지난 1986년 드라마 ‘시사회’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칼잡이 오수정’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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