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가는 울산 앞바다, 이번엔 29도 고수온 주의보 발령

최수상 2024. 8.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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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겨울바다만큼 차가웠던 울산 앞바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고수온으로 전환돼 울산시가 긴급 양식 생물 피해 방지 대응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고수온 및 적조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며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고수온·적조로 인한 피해 발생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앞바다는 전날 발령된 고수온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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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대 사라지면서 이틀 만에 12도→29도 고수온으로 전환
갑작스러운 수온 상승에 울산시 양식장 피해 대비 대응체계 가동
적조 발생에도 대비... 황토 275t 등 준비 마쳐
6일 오후 2시 기준 울산 앞바다 수온. 기상청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주까지 겨울바다만큼 차가웠던 울산 앞바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고수온으로 전환돼 울산시가 긴급 양식 생물 피해 방지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울산 앞바다 수온은 29.8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해수욕장 물놀이가 어려울 정도로 12도 안팎의 냉수대가 형성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18도 가까이 수온이 올랐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앞 바다 수온도 이날 27.2도를 기록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이곳 바다 수온은 15도 안팎이었다. 불과 이틀 만에 수온이 12도가량 급상승했다.

갑자기 수온이 오르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동해 남부 연안에 내려져 있던 냉수대 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하면서 고수온 예비특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냉수대 소멸 시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고수온 및 적조 사전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일요일인 지난 4일 오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곳 바다에 수온 12도 안팎의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짙은 해무가 발생한 모습이다. 뉴스1

시는 앞서 지난 6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조기예찰·예보와 신속한 상황 전파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구군과 합동 현장대응반 2개 팀을 구성해 양식장별 사육량, 개인 장비 보유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 중이다.

액화산소공급기, 산소 발생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도 완료한 상태다.

이 밖에 적조 방제를 위해 황토 275t 및 도석 혼합물 37t을 비치하고 있다. 적조주의보 발령 시 울산시와 북구, 울주군에 ‘적조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적조 진행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수온 및 적조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며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고수온·적조로 인한 피해 발생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수온 특보는 수온이 25도 도달·예측 해역에 예비특보가, 28도 도달·예측 해역에 주의보, 28도 3일 이상 지속 시 경보가 발령된다. 울산 앞바다는 전날 발령된 고수온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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