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조정석X유재명 "고 이선균,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만..."[종합]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8. 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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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도, 유재명도 고(故) 이선균과 함꼐 한 '행복의 나라'는 행복의 시간이었다.

유재명은 "(고 이선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조정석 배우가 잘 말해줬다"라면서 "저희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 함께 했던 시간이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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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영화 '행복의 나라'의 조정석, 유재명./사진=스타뉴스 DB

조정석도, 유재명도 고(故) 이선균과 함꼐 한 '행복의 나라'는 행복의 시간이었다. 이 감성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4일 개봉. 

이날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조정석, 유재명 그리고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조정석은 변호사 정인후 역을, 유재명은 10.26을 계기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각각 맡았다. 두 배우와 추창민 감독은 이번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영화 '행복의 나라'./사진=NEW/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조정석, 유재명은 고 이선균과 함께 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조정석은 "역할로 따지면 이선균 선배님과 저하고 한편이고, 유재명 선배님과 적대적 관계인데, 현장에서 삼형제처럼 큰형 작은형 막내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선균 배우님은 좋은 형이었다 .같이 할 때만큼 뜨거웠다 끝나면 따뜻했다"라면서 "이 영화를 함께 하게 되어서 지금도 좋고, 행복하다. 저한테 따뜻했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고 이선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조정석 배우가 잘 말해줬다"라면서 "저희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 함께 했던 시간이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이선균 대사 중) '자네한테 진 빚이 많아'라면서, 정인후 변호사의 얼굴 보여주는 그 장면에서 '당신은 참 좋은 변호사야 했을 때', '조정석이 참 좋은 배우야' 하는 것처럼 들렸다. 다음 컷에서 '형도' 하는 것처럼 느꼈다. 개인적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우연찮게 들은 라디오 오프닝 멘트가 있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이선균 배우 다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배우를 하는 우리들의 행복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촬영하면서 저희 영화가 좀 무게감 있고 그렇잖아요"라면서 "그것에 비해 촬영장은 유쾌했다. 행복의 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현장 어땠어?'라고 물어보는데, '행복의 나라였어'라고 얘기하고는 했다.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가 10.26, 12.12 등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서울의 봄'을 연상케 한다. '서울의 봄'의 영향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추장민 감독은 "'서울의 봄' 개봉 전에 편집이 끝났다. 영향 받아서 편집 달라진 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추 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어쩌면, 큰 사건보다 그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 그런 이야기가 저한테 호기심이 생겼다. 그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 선택했다. 

이외에도 조정석은 유재명과 호흡에 대해 "화가 나서 자연스럽게 제 감정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그만큼 좋은 호흡이었다. 형님이랑 즐거웠다"고 말했다. 유재명 역시 조정석과 호흡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배우의 길을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가 담아낸 10.26, 12.12는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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