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놓쳐 군대 가야 하는 韓선수의 눈물"..김주형의 오열 왜곡한 외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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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국가대표 김주형이 지난 4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8위로 경기를 마친 후 연신 눈물을 흘렸다.
김주형은 눈물에 대해 "첫 올림픽 출전이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일부 외신들은 병역 문제에 주목하면서 "메달을 못 따면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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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골프 국가대표 김주형이 지난 4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8위로 경기를 마친 후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한국 남자 골프 사상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공동 6위까지 오르며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얻기도 했으나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 그룹에서 멀어졌다. 김주형은 18번홀 그린 플레이를 마친 후부터 오열하기 시작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김주형의 눈가는 젖어있었다. 그의 눈물은 클럽하우스까지 이어졌다.
김주형은 눈물에 대해 “첫 올림픽 출전이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일부 외신들은 병역 문제에 주목하면서 “메달을 못 따면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호주 폭스스포츠 등은 ‘남자 골프에서 메달을 놓친 뒤 병역 의무를 피하지 못한 한국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라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김주형은 올림픽 메달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고국인 한국에서 병역 면제를 받는 데도 실패했다"며 "대한민국 법에 따르면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남성은 18~21개월의 군 복무를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남성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로 인해 면제받기도 하며 부유한 가정에서는 이중국적을 취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며 “한국에서 징병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거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병역 의무가 한국 선수에게 미친 영향력에 관해 설명했다. 매체는 “배상문에게 닥쳤던 일처럼 입대는 김주형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배상문은 PGA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군 복무 후 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계 50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고 했다.
골프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NUCLR GOLF'도 X를 통해 눈물을 흘리는 김주형의 모습을 공개하며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상대에 올라야 했다"고 전했다.
물론 메달을 못 딴 아쉬움은 있지만, 외신들이 언급한 것처럼 병역에 대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것은 아니었다.
김주형은 대회 전 군대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사실 그런 부분(병역 혜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됐고, 골프를 칠 땐 그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우리 남자 골프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제가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외국에서 오래 지내서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아서 정말 좋았다. 비록 입상은 못 해도 최대한 태극기를 리더보드 상단에 올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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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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