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故이선균 떠올린 조정석-유재명 "삼형제였다...따뜻했던 기억뿐" [현장]

장민수 기자 2024. 8. 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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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의 나라' 배우 조정석과 유재명이 고(故) 이선균을 떠올렸다.

이어 "이선균 배우님은 너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 때 만큼은 정말 열정이 뜨거웠다. 연기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영화를 함께 하게 돼서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 따뜻했던 기억뿐이다"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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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 유작
8월 14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 '행복의 나라' 배우 조정석과 유재명이 고(故) 이선균을 떠올렸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추창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 신작이다.

이선균이 명령에 의해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 박태주 역, 조정석은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 역, 유재명은 권력을 위해 재판을 움직이는 합수부장 전상두 역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유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우들도 영화를 보며 고인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조정석은 "이선균 배우와 저와 한 편이고 유재명 배우님과 적대적 관계인데 현장에서는 삼형제 같은 느낌으로 즐거웠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선균 배우님은 너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 때 만큼은 정말 열정이 뜨거웠다. 연기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영화를 함께 하게 돼서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 따뜻했던 기억뿐이다"라고 기억했다.

유재명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겹쳐지는 시간들, 함께 했던 시간들에 힘들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박태주가) '자네에게 진 빚이 많아'라고 말하고 정인후의 얼굴이 나온다. 또 '당신은 좋은 변호사야'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정석이 넌 좋은 배우야'라고 하는 것처럼 들렸다. 다음 컷에 정석이 얼굴이 나오면 '형도'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개인적 생각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멘트가 있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고 하더라. 이 영화 통해서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배우를 하는 우리들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 DB,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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