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영화 속 故 이선균의 대사, 조정석에게 하는 말로 들려"

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창민 감독,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이 영화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고 많은 이들의 도움과 용기와 결정이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은 "전상투가 야망을 가지고 1212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두 인물의 서사가 중심이고 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스스로 지배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인물을 묘사하면서 부족한 시간과 양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이들 사이에서 이들을 해치지 않고 이 인물의 상징을 절제있게 표현할수 있을까를 많이 감독님께 도움받으며 연기했다."라며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을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저희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과 함꼐하는 시간이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자네에게 진 빚이 많다는 말을 하고 장인후 변호사가 얼굴 보여주는 장면에서 저는 당신은 참 좋은 변호사야 라는 대사가 정석이 너는 참 좋은 배우야라고 하는 걸로 들렸다. 영화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라. 며칠 전 우연히 들은 라디오 오프닝 멘트였다. 영화는 다시 찾아 볼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 볼수 없다는 멘트를 통해 저는 이선균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찾아볼수 있을거 같다."라는 말로 이선균에 대한 마음을 그렸다.

유재명은 "더 강력한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내가 아닌 인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와 인물 사이의 간극을 경험했다. 더 절제하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은게 중요한 화두였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 광기, 가만히 머금는 조소, 고개는 끄덕이지만 부정하는 뉘앙스 등 섬세한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작품의 결을 그렇게 조금씩 찾아갔다."라며 강렬한 인물 표현이 아닌 디테일한 표현에 집중했음을 알렸다.

유재명은 "조정석은 너무 멋진 배우고 현장에서도 톰과 제리처럼 알콩달콩 재미있게 연기했다. 너무 고생 많이 했다. 다음에 또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며 조정석을 칭찬했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행복의 나라'는 8월 1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장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