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인화 포스코 회장, 中 찾았다…'쌍두마차'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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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00일 현장경영'에 이어 글로벌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포스코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3월 포스코그룹 회장 직에 오른 장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100일 현장동행'에 나섰다.
100일간의 현장경영, 비전 발표 등 일정을 소화한 다음 곧바로 중국으로 향해 글로벌 사업 점검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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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00일 현장경영'에 이어 글로벌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포스코센터를 방문했다. 베이징 포스코센터에는 포스코의 중국 현지 법인인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이앤씨의 중국 법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사무소 포스리차이나 등이 위치해있다.
지난 3월 포스코그룹 회장 직에 오른 장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100일 현장동행'에 나섰다. 포항, 광양 등에 위치한 사업장을 하나하나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
이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장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 갖고 '뉴 포스코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도약하자"고 밝혔었다.
100일간의 현장경영, 비전 발표 등 일정을 소화한 다음 곧바로 중국으로 향해 글로벌 사업 점검에 나선 모양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도 향후 경영 활동에 반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포스코그룹이기 때문에, 해외 사업의 성공이 없으면 장 회장이 제시한 비전을 달성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중국을 찾은 것이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쌍두마차 사업에서 최근 고전하며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 2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전년(1조210억원)비 반토막났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280억원 적자에 그쳤다.
쌍두마차 사업의 부진의 배경으로 손꼽히는 게 '중국발 과잉공급'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873만톤으로 전년보다 29.2% 늘었다.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후판 점유율은 2022년 11%에서 올 상반기 20%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여부에 대해 "향후 정부에서 답변 요구가 오면 답변 자료와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사업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양극재·음극재를 '찍어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사업에서 고전하는 중이다. 중국 음극재의 글로벌 점유율이 90%대에 달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유일의 '음극재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회장은 쌍두마차 사업이 처한 어려움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면서, 대응 방향을 도출해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협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예컨대 포스코는 중국 하북강철과 각각 3억 달러씩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용 도금강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45만톤 규모의 1기 공장을 준공했고, 2기 공장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광동성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도금강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취임 후 '찾아가며 경청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경우 우리의 경쟁자이면서도, 동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전략을 짜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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