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가대표"…파리올림픽 현장 누비는 韓 경찰[경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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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같은 큰 국제행사에서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개인 역량도 넓히며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가겠습니다."
파리올림픽에 파견된 현대섭(48) 부산경찰청 범죄예방과 기동순찰대 경위가 6일 서면으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올림픽에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한불 현장 안전지원팀을 파견했는데 현 경위는 이에 포함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제33회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현장에서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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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검문 등 순찰활동…외국 경찰과 교류 기회도"
"中·日 관광객들도 '亞 대표'라며 감사 표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림픽 같은 큰 국제행사에서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개인 역량도 넓히며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가겠습니다.”
이번 현장 안전지원팀은 한 달여간 공개 모집을 통해 약 30명을 선발했다. 총 149명이 지원해 평균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구대와 파출소 등 현장 경찰관을 위주로 어학능력을 갖춘 인원을 뽑았다. 현 경위 또한 강력반에 오래 근무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 행사에 다수 동원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합류할 수 있었다.
한국 경찰관들은 다른 국가의 경찰과 함께 합동순찰팀을 이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바쁘게 일하며 올림픽 경기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경찰 제복을 입은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현 경위는 “외국 동료 경찰과 현지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 언행에 주의하게 된다”며 “합동순찰을 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경찰들과 원팀이 돼야 해 긴장하면서도 여유롭게 실수없이 근무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동아시아권 국가 중 올림픽에 경찰관을 파견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경찰관들은 한국 교민과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 경위는 “한국인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소매치기 같은 주의사항을 전달하면 고마워하시기도 하고 우릴 격려해주시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도 한국 경찰이 능숙하게 외국 경찰과 소통하며 자신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아시아 대표 경찰이라며 부럽고 멋지다며 감사를 표해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 대표로 파견된 만큼 휴식 시간에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현 경위는 “휴무 때는 식사시간 등을 이용해 단장을 중심으로 각 구역별 잘한 점과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서로 벤치마킹도 하고 조언도 한다”며 “안전한 근무를 위해 항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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