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익스프레스, 이번엔 韓시장서 'K뷰티 베테랑' 영입나선 이유

김민성 기자 2024. 8.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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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신선, 패션 분야에 이어 한국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뷰티 분야 채용 확대는 최근 한국 뷰티 제품이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얻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뷰티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잡화 등 카테고리에 이어 뷰티 시장까지 공략해 국내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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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 한국 뷰티 업계 전문가 등 인력 채용 나서
신선식품 이어 뷰티 분야 주력…"젊은 여성 고객 겨냥"
올 2분기부터 하락세 들어선 中테무와 차별화 꾀해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채널 메인 화면(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신선, 패션 분야에 이어 한국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지사에서 근무할 뷰티 분야 전문가(Specialist)와 매니저 등을 모집 중이다.

이들은 한국 뷰티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시장 분석을 비롯해 뷰티 제품 공급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뷰티 대기업들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젊은 여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뷰티 분야 채용 확대는 최근 한국 뷰티 제품이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얻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뷰티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향후 '라자다(Lazada)', '미라비아(Miravia)'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 인터내셔널(AIDC)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K뷰티 제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라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잡화 등 카테고리에 이어 뷰티 시장까지 공략해 국내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종합쇼핑몰 앱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MAU)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2위로 올라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던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지난 4월 유해 물질 검출 등 품질 문제로 MAU가 2개월 연속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 6월부터 '1000억 세일 페스타'를 개최하고 지난달 고객 간담회를 여는 등 한국 시장에 투자를 늘린 결과 지난 6월(837만명)부터 MAU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달 847만명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앱 사용자 추이(자료=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테무(TEMU)가 지난 3월 829만명의 MAU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지난달엔 755만명까지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뷰티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한다면 상대적으로 패션·잡화 분야에만 주력하고 있는 테무와 쉬인(SHEIN)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국내 영향력을 더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수수료 면제 정책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입점 업체와 소비자 수를 빠르게 확보했다"며 "그동안 주로 잡화와 신선식품에만 주력했지만 뷰티 업계에 투자를 늘릴 경우 시장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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