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자살 공화국’의 불명예…자살 사망자 작년 대비 10% 증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8. 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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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해온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가 작년 대비 10%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41.9명을 기록한 반면 작년 동기는 37.7명 수준이었다.

반면 작년의 자살사망자 잠정치 1만3770명은 전년도 대비 864명(6.7%) 늘어난 것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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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자살 사망자,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해온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가 작년 대비 10%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5월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41.9명을 기록한 반면 작년 동기는 37.7명 수준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된 사회적 고립, 경제난, 우울·불안 증가 등이 자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말 유명인의 자살사망 사건 이후 약 7~8주간 이른바 '모방 자살'이 증가한 것 또한 상반기 증가분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와 자살률은 2013년 사망자 수 1만4427명, 인구 10만명 당 28.5명을 기록한 후 2022년까지 감소세를 이어왔다. 반면 작년의 자살사망자 잠정치 1만3770명은 전년도 대비 864명(6.7%) 늘어난 것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4.1명으로, OECD 평균치인 10.7명의 2배 이상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0명을 넘는 유일한 국가이며, 2위인 리투아니아(18.5명)와도 5.6명 차이가 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통해 자살 대응을 위한 각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엔 복지부 등 6개 정부 부처와 종교계·재계·노동계·언론계 등 37개 민간기관이 참여하며, 공동위원장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종수 성균관장이다.

협의회에선 올해 총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됨에 따른 자살 예방 주요 추진 과제 및 민·관 협력 내용이 공유됐다.

자살사망자 감소를 위한 정부 주요 추진 과제는 자살예방 실천 메시지 홍보, 모방자살 방지를 위한 보도환경 개선,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 자살 시도자 등 고위험군 발굴 강화 등이다. 민간기관 협력 내용으론 종교계 7대 종단의 생명사랑 희망 메시지 및 대국민 캠페인, 재계·노동계의 청년층 대상 자살예방사업 홍보와 생명존중 콘서트 등의 성과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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