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소부장, 삼성 따라 美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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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신공장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이 8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해외 특정 현장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성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성공을 통해 함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결정하기 어려웠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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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일러공장 공급체계 구축
솔브레인, 최고 8000억 투자 방침
에프에스티 등도 조만간 합류할듯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신공장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설하는 파운드리 공장에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삼성물산·미국 마틴 사와 합작 설립한 DSM쎄미켐의 미 텍사스주 황산 공장을 지난 달 준공했다. 이달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오는 2026년 가동될 예정이지만, 동진쎄미켐은 이보다 이른 시기에 생산 준비를 마쳤다.
미 텍사스 테일러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0조원을 투자해서 테일러에 파운드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동진쎄미켐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가와 현지 반도체용 황산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보고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진쎄미켐은 공장 건설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에서 중요한 소재인 '고순도 황산'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이 공장은 연간 2만4000톤의 고순도 황산을 양산할 수 있다.
솔브레인도 오는 2033년까지 삼성전자 테일러 신공장에 최고 8000억원(5억7500만달러)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해 삼성전자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이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솔브레인의 시가총액은 1조8500여억원이다. 업계에선 시총 2조원 미만 회사가 미국 현지에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에프에스티, 한양이엔지 등 다른 소부장 기업도 조만간 삼성 테일러 신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이 8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해외 특정 현장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성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성공을 통해 함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결정하기 어려웠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솔브레인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세부 품목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조만간 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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