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극체제' 뚫고 있는 건 이 사람이다?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8.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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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정봉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판세가 후반부에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김민석 후보가 그간 1위를 유지해 온 정봉주 후보를 역전했습니다. 김민석 후보의 약진 배경엔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명심'은 김민석 후보다!"라는 '이재명 마케팅'에 대해 정봉주 후보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오늘(6일) 정봉주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스토브리그에서, 남은 기간 동안 정봉주 후보의 전략과 현재 민주당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또 박성민·윤태곤 두 컨설턴트와의 '텐미닛'에선 어떤 인터뷰를 나눴을지, 함께 하시죠.

(아래 내용은 8월 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SBS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 :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데 얼마 전까지 최고위원 후보 단독 1위를 달리다가 지금은 몇 등인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정봉주 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 예,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김태현 변호사 : 지금 몇 등이에요?

정봉주 후보 : 등수에 관심 없습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얼마 전까지 이겼다는 걸, 아픈 걸 자꾸 왜 얘기를 해요.

정봉주 후보 : 아니, 이분이,

김태현 변호사 : 웬만하면 아파하실 분이 아니야.

정봉주 후보 : 이분이 서울대 법대 출신 아니에요. 등수가 중요한 분입니다. (웃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에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행복은 성적순이에요를.

박성민 대표 : 일단 서울대 법대는 대체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님하고 적대적 관계에 있다고 봐야죠.

김태현 변호사 : 윤, 한?

정봉주 후보 :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견입니다. 박성민 우리 평론가께서는 편견이 없는 분인 줄 알았더니 편견이 많네. 그렇지 않아요. 다 친합니다. 최강욱도 친하고.

김태현 변호사 : 그렇구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호남 다녀오셨잖아요.

정봉주 후보 : 예.

윤태곤 실장 : 어떠셨어요? 저도 그런 칼럼 썼는데, 민주당 너무 재미없는 거 아니냐. 권리당원들조차도. 원래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이름도 되게 재미있고, 여기는 권리고 저기는 책임인데, 권리당원들은 정말로 뜨거운 분들인데 뜨거운 분들도 별로 그냥저냥.

정봉주 후보 : 미리 양해를 구할 게 저는 당내에서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을 줄 몰랐어요. 그래서 여기는 아까 농담으로 얘기했지만 우리 진보 유튜브와 달리 공중파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친진보 친보수 이런 것보다 중립적으로 하려고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면 제가 많이 그쪽으로 끌려가거든. 그것만 딱 편집돼갖고 또 공격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정봉주가 너무 중립적이다?

정봉주 후보 : 아니, 아니, 반민주당 성향을 방송 나가서 했다. 거두절미하고. 성경에 보면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 했는데 어리석은 자들을 빼요. 성경에서조차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왜곡하는데 그걸 우리가 왜곡하는 걸 많이 봤잖아요. 조중동에서. 여기 조중동과 무관한가요? 조중동S까지 해줄까요?

김태현 변호사 : (웃음) 역시.

정봉주 후보 : 그런데 제가 그렇게 공격받고 있어요, 지금.

박성민 대표 : 어떻게 하면 됩니까? 오늘 방송. 저희한테 팁을 주세요.

정봉주 후보 : 팁 줄 거 없이 저는 당당히 하는데, 그렇게 하기 때문에 제가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다.

김태현 변호사 : 알겠습니다. 오늘,

정봉주 후보 : 그래서 등수는... 제가 등수 얘기하잖아요?

박성민 대표 : 천하의 정봉주도 선거는 선거구나.

정봉주 후보 : 아니, 칼을 숨기고 있는 중입니다. 한 칼 칠 겁니다, 곧.

박성민 대표 : 오늘 기자회견 한 거 물어볼게요.

김태현 변호사 : '봉도사' 정봉주 전 의원 모시고 스토브리그 초대석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텐미닛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이효리의 텐미닛이 아니라. 이 모래시계 보이죠. 10분 동안 돌아가면서 저랑 막 1대1, 1대1, 1대1 하시는 거예요. 인터뷰 세 번 하시는 겁니다. 시작합니다. 오늘 기자회견하셨다면서요? 무슨 얘기하셨어요?

정봉주 후보 : 첫 번째는 동지들한테 맞는 게 너무 아프다. 좀 심하다. 그래도 돌을 던지면 서서 맞을 것이고 죽으라면 거리에서 죽을 것이다. 하지만 많이 아프다. 그걸 읍소를 드렸고요. 좀 안 때렸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거죠. 그 다음 두 번째, 참여를 많이 해주십시오.

김태현 변호사 : 참여?

정봉주 후보 : 왜냐하면 투표율이 30% 넘어갈 때 제가 성적이 잘 나옵니다. 근데 투표율이 떨어지면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지금까지 통계가 그랬기 때문에 투표를 많이 참여를 해주십시오라고 하는 그런 말씀을 드렸고. 17일, 18일날 강제투표가 있어요. ARS 갑니다. 그때 한 두 배가 올라가더라고요, 전례를 봤더니. 반환점 돌았다고 그러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반환점도 안 돈 거예요. 한 20~30%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적 집계가 2등인데 별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수석최고위원이란 게 없어요. 그냥 5명이 최고위원이에요. 근데 자꾸 그것도 언론에서 정봉주가 수석이 되냐 김민석이 수석이 되냐 그러면서 싸움을 붙여. 싸움이 재미있으니까.

김태현 변호사 : 재밌죠. 누가 1등 하냐 뭐 그런 거 중요하잖아요.

정봉주 후보 : 그런데 실제 저는 5명 안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지 등수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5명 밖으로 나가는 게 거의 어렵지 않지 않을까. 그러니까 들어가긴 들어갈 것 같다.

김태현 변호사 : 당선은 되시는 거잖아요.

정봉주 후보 :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김태현 변호사 : 저도 개인적으로 그럴 것 같거든요. 그럼 오늘 기자회견 왜 하셨어요?

정봉주 후보 : 오늘 기자회견이요?

김태현 변호사 : 제가 궁금한 건 오늘 기자회견이 어쨌든 지금 추세상으로 보면 김민석 후보하고 정봉주 후보, 정봉주 후보 입장에서는 데드크로스인 거잖아요. 그거를 다시 한 번 골든크로스를 하기 위한 승부수 아니냐는 거죠.

정봉주 후보 : 그렇죠. 그렇죠. 광주에서, 제가 전남에서 뭐라 그랬냐면,

김태현 변호사 : 1등 관심 있으신 거 맞구나.

정봉주 후보 : 봉도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대중들이 수석최고위원이라고 하는 걸 자꾸 얘기를 하니까 관심을 안 가지면 안 되죠. 그럼 반대중적, 독선적인 모습이죠.

김태현 변호사 : 어쨌든 수석최고위원이라는 게 민주당 당헌당규에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1등은 내가 해야 되겠다 그런 욕망과 이건 있으신 거죠? 권력 의지.

정봉주 후보 : 욕망이 이글거리죠. 그걸 원하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변호사 : 맞아요. 그런 대답을 원합니다.

정봉주 후보 : 그럴게요. 이글거릴게요.

김태현 변호사 : 혹시 수석최고위원은 자리가, 만약입니다. 만약에요. 당 대표가 유고나 궐위가 되면 수석최고위원이 승계합니까?

정봉주 후보 : 전혀, 전혀 없습니다. 원내대표로 갑니다. 수석최고위원으로 오려면 한 10년 걸릴 겁니다.

김태현 변호사 : 그래요. 아무것도 없는 건데 왜 다 1등 하려고 그러는 거죠?

정봉주 후보 : 당 대표 옆에 앉는 거죠.

김태현 변호사 : 마이크 두 번째. 두 번째 발언 기회 주는 거죠?

정봉주 후보 : 카메라 원샷이 잘 안 들어오고 투샷 들어오잖아요. 당 대표하고 투샷 받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 그런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긴 있네요.

정봉주 후보 : 카메라 좋아하시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 좋아하죠. 카메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 승부수인 거잖아요. 그럼 메시지가 3개가 있던데 앞서 보니까 하나는 나 그만 좀 때려라. 그럼 내부에서 공격이 그렇게 심합니까? 아니 근데 사실은 전국구 인지도로 보면,

정봉주 후보 : 저는 잘못한 게 1등 한 죄밖에 없어요. 그런데 별안간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본인이 수석돼야 되겠다. 그때부터 저를 온라인에서 청년최고위원, 수석최고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 이게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변호사 : 왜 그럴까요.

정봉주 후보 : 동시에 이 분위기가 일어.

김태현 변호사 : 왜 그럴까.

정봉주 후보 :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추정은 할 수 있지만 방송에서 얘기할 수 없죠.

김태현 변호사 : 그것도 해주세요.

정봉주 후보 : 민주당이 안 됨으로 인해서 삶의 희망을 찾는 분 아니에요?

김태현 변호사 : 저요?

정봉주 후보 : 김태현 씨가.

김태현 변호사 : 아닙니다. 왜 그러십니까. 혹시 이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후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민석 후보가 차에 타고 다니면서 얘기도 하고 물론 그 차에 모든 후보들이 다 탔다고 후보가 저한테 얘기는 해주셨지만, 인터뷰할 때 저랑. 그리고 김민석 후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지 모르겠어 이 멘트가 방송을 타면서 명심은 김민석 후보에게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돌았고, 그걸 김민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봉주 후보가 어려워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공격받는 거 아니에요?

정봉주 후보 : 그럴 영향이 상당히 있다고 보죠. 그걸 부인할 수 없죠.

김태현 변호사 : 이재명 후보에게 섭섭하십니까?

정봉주 후보 : 글쎄요. 그것은...

김태현 변호사 : 왜냐하면 거기서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무슨 소리냐 나는 모든 후보에게, 내 명심은 모든 후보에게 있다. 특별히 김민석 후보를 내가 꼭 당선시켜야 돼 그런 거 아니다라고만 해줬으면 정봉주 후보가 1위 달리는 데 아무런 지장 없었을 수도 있잖아요.

정봉주 후보 : 박성민 박사님, 이분은 질문하고 원래 자기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해요?

박성민 대표 : 원래 그래요.

정봉주 후보 : 원래 그래요?

김태현 변호사 : 아직 모래시계가,

정봉주 후보 : 질문에 답할 시간을 안 주네. 자기가 다 얘기해. 그리고 제가 이렇게 비판받아요. 김태현이 당을 비판하고 공격적으로 얘기하는데 부인하지 않고 끄덕거렸다.

김태현 변호사 : 그러면 제 질문은 다 통편집 해주시고. 이재명 후보에게 섭섭하십니까?

정봉주 후보 : 그거는 코멘트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코멘트 안 하면 대강의 뜻은 알아듣겠죠. 누구든. 그리고 아까 이제 말씀드렸지만 인간이잖아요. 인간인데 저를 배척한 걸... 예를 들어 여기서 우리가 셋이 얘기하면서 박성민 평론가를 자꾸 밀어내요. 뭐라고 얘기하면 조크 주고. 그럼 인간인데 기분 좋겠습니까? 안 좋죠. 배척당하는 기분은 좋지 않아요. 저는 배척당한다고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 배척.

정봉주 후보 : 네.

김태현 변호사 : 왜 그러면, 만약에 배척을 한다고 하면 왜 배척을 한다고 보세요?

정봉주 후보 : 그리고 위험 인물이라고 자꾸 얘기해요. 그래서 내가 그랬거든.

김태현 변호사 : 화력은 1등인데.

정봉주 후보 : 불안한 인물이라고 그래서, 내가 아니 윤석열과 보수 진영을 불안에 떨게 할 인물은 맞다. 근데 내가 왜 불안한 인물이라고 그렇게 조중동에서 나를 프레이밍한 것을 여러분들이 나를, 동지가 나를 공격하는 데 쓰냐. 정말 아파요.

김태현 변호사 : 혹시 이런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의 목적은 대선이잖아요. 대선하려면 아무래도 중도층 산토끼 잡으러 가려면 약간 우클릭해야 될 수도 있는데, 정봉주 후보가 너무 강성 이미지다 보니까 본인이 우클릭해서 중도로 확장해서 대선 승리하는 이 그림에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정봉주 후보 : 민주당 현역 정치인 중에 중도층 확장을 검증한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중도층 확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으로 검증된 건 저밖에 없어요.

김태현 변호사 : 언제요?

정봉주 후보 : 나꼼수요. 나꼼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했었는데 알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하는 편지를 수만 통을 받아요. 저도 교도소에 있을 때.

김태현 변호사 : 예전에.

정봉주 후보 : 제가 경쾌하고 재미있고 정치를 쉽게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진보 진영인데 제가 보수 진영의 국힘 의원들과 제일 많이 친한 사람이에요. 김태현 씨하고 친하지 않습니까. 보수 수꼴까지는 아니라도 보수 진영의 아이콘인데. 누구의 오른팔인데.

김태현 변호사 : 누구. 제 팔은. (웃음)

정봉주 후보 : 제 입을 조심하세요. 그래서 나는 진영에 있지만 인간적인 관계나 이런 친화력이나 이런 거는... 그리고 사실은 정책으로 중도를 끌어들인다, 이건 정치학 교본에 없어요.

김태현 변호사 : 알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정봉주 후보가 봉도사라고 불리면서 김태현의 정치쇼 초대 MC를 진행자로 할 때 그때 제가 고정 패널로 방송 재밌게 했습니다.

정봉주 후보 : 제가 많이 놀렸죠.

김태현 변호사 : 암울한 적폐 시절에.

정봉주 후보 : 그렇죠. 제가 박근혜 키즈라고 많이 놀렸죠.

김태현 변호사 : 어쨌든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앞서 기자회견했을 때 두 번째 메시지 중의 하나가 참여잖아요. 근데 호남 득표율이 생각보다 지금 너무 낮은 거 아니에요? 20%대면.

정봉주 후보 : 그래서 투표율이 낮다고 참여를 호소했거든요. 그거 갖고도 또 공격을 받아요. 왜 거짓 정보를 해갖고 당을 공격하냐.

김태현 변호사 : 난 개인적으로 그거는 이해가 안 가는데, 어쨌든 숫자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건 맞고, 그리고 선거 나간 후보가 투표 참여하는 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정봉주 후보 : 투표율이 우리가 낮습니다. 그러니까 참여해 주십시오. 그럼 사실은 방점이 낮다는 것도 있지만 참여해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근데 낮지 않은데 왜 낮다 그러냐. 그거 갖고 저한테 문자 보내고 그래요.

김태현 변호사 : 낮은데. 20%대면.

정봉주 후보 : 그래서 저는 호남을 얘기했던 거거든요. 전체적으로는 전 때 대비 그렇게 호남도 전 때 대비 낮지는 않아요.

김태현 변호사 : 근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정봉주 후보 : 다른 지역보다 낮죠. 낮다는 게 상대적인 개념 아니에요. 그리고 그거는 사실은 많이 참여해서 흥행에 참패라고 하는 언론 보도도 있으니 많이 투표장에 나와 주십시오라고 하는 그 뜻 아니에요. 거기서 제 말 딱 하나, 투표율이 낮다. 낮지 않은데 왜 낮다 그러냐. 또 어제 당에서는 투표율 낮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언론 보도자료를 내요. 당도 공식적으로 저를 공격하는 듯이 느껴지는 거야. 나는 참여를 요구했는데... 이렇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정봉주 후보가 투표율 낮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건 아닙니다. 다만 참여를 요구해 달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해줄 걸, 투표를 낮지 않은데 낮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가 저는 공격을 해요. 특정 후보가 투표율을 낮다고 얘기한다.

김태현 변호사 : 땡, 저는 10분 끝났습니다. 누구 윤 실장.

정봉주 후보 : 김태현 MC가 제일 재미있을 줄 알았더니 제일 재미없게 한 것 같아.

김태현 변호사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이어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혹은 이재명 대표까지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정봉주 후보도 느끼시는 것 같은데, 정봉주라는 사람은 프리롤을 줘가지고 막 공격하면 우리도 좋고 자기도 좋은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 투샷이 되기에는 부담스러워... 억울하시겠지만.

정봉주 후보 : 왜요? 왜.

윤태곤 실장 : 근데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대표에 대해가지고 말을 안 하겠다. 조금 배제하려고 한다. 그게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그런 인식이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는 거 아니겠어요?

정봉주 후보 : 글쎄요. 저는 대표하고 한 20년 돼갖고. 저는 BBK 때 싸워봤잖아요. BBK 때 공동단장이 10명인데 감옥 가야 될 상황이 되니까 9명이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저는 이 정치권에서 싸움의 역사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정작 대표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지킬 사람이 누구라고 하는 걸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저는 검증된 인물이에요. 그런데 자꾸 대표한테 위해를 가할 사람으로 그냥 느낌적 느낌으로 갖고 공격을 하는 거야.

윤태곤 실장 :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제가 거기에 동의한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약간 주류적인 분위기가 개딸 이런 걸 떠나서 추미애 의장 되면 너무 부담스러운 거 아니야. 우원식이 썩 좋다는 건 아니지만 추미애는 조금 리스키해. 추미애, 또 추미애의 강점이 있는데 의장은 아니야라는 식의, 대표에 대해가지고 조금 보완재 내지는 완충재 역할을 할 사람이라면 지금 있는 사람들 중에 연배로 보나 이미지로 보나 그나마 김민석일 것 같아. 정봉주를 우리가 5등 안에 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옆자리는 김민석이야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정봉주 후보 : 그럼 김민석을 띄워 올리는 선거운동을 하면 되지 왜 저를 그렇게 공격을 해요.

윤태곤 실장 : 아시잖아요. 선거라는 거는 상대를 이렇게 꺾어야지.

정봉주 후보 : 동지에게 동지가, 이렇게 당을 위해서 싸운 사람이 그리고 저는 무관이에요. 네 번 컷오프됐어. 근데 동지가 동지를 공격할 때, 그래서 저는 지금 저를 공격하는 사람은 제 역사를 모르나 싶은 섭섭함도 있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래서 제가 방금 쭉 들으면서 정봉주 후보에게 이걸 여쭤보고 싶었어요. 거두절미해가지고 공격하고. 지상파에서는 아무래도 나를 위해서라기보다 당을 위해서 조금 중도적인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공격이 있으면 하나는 인정해야지 또 저쪽을 한 5개, 6개 공격할 수 있으니까 그 말도 맞긴 맞아. 하지만 저기가 훨씬 심해라고 하시잖아요. 근데 이걸 잘라가지고 공격한다라는 거에 대해서... 근데 정치 지난 한 20여 년을 보면, 거기에 제일 처음 시작한, 저는 지금은 그분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조용기 목사 느낌이에요. 저는 김어준 씨 보면은. 처음 조용기 목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일 큰 교회 당회장이 된 조용기 목사의 느낌인데, 부흥사였을 때 조용기. 나꼼수가 이런 풍토에 대해가지고 책임이 있다고 느끼시지 않으세요?

정봉주 후보 : 그거 김어준 씨 문제는 그쪽 가서...

윤태곤 실장 : 같이 나꼼수로.

정봉주 후보 : 저는 지금은 갈라져서 각자의 길을 걸은 지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분 생각이 뭔지는 잘 모르겠고, 우리 박성민 평론가를 제가 존경하는 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여론 지형에 대한 논의도 하고 그러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중도에 대한 것도, 중도는 다 강한 쪽으로 구심력이 행사된다고 그러지 저는 우리가 원심력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그런 정치적 철학을 갖고 살아요. 자꾸 중도층에 다가가서 손을 내민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박성민 우리 박사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걸 동의하지 않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봉주 후보 : 그래서 저는 우리 진영의 전사로서 선명하고 분명한 입장을 내는 사람이 점점 줄어가는 게 더 아쉬워요.

윤태곤 실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한다기보다 인정을 하는데, 근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두절미해가지고 약간 우리 편 마음에 안 들면 프레임을 씌워가지고 저쪽 편이야. 수박,

정봉주 후보 : 저는 잘 안 그러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런데 지금 공격을 당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이전에 보면 나꼼수 때부터 이런 문화가 생긴 거 아닌가.

정봉주 후보 : 저는... 그래요? 나꼼수는 우리 얘기했고 저는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한 것 이외에는. 그리고 집단 이지매는 저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갖고 문자 폭탄 당하고 이른바 반명 그분일 때도 그분들한테 진짜 전화를 다 해갖고 위로하고 그랬던 사람이 저예요. 집단 이지매라고 하는, 이른바 마녀사냥이잖아요. 그건 없어져야 될 풍조예요, 정치권에서는. 근데 제가 그것을 조장한 사람이다? 그건 저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하고 투샷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또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데 불편한 사람들이 그래서 인위적으로 이걸 떨어뜨리려고 한다? 이건 공화제의 원칙을 깨는 거 아닌가요. 표심을 왜곡하는 거니까. 표심은 본인들의 자유로운 의사 판단의 근거가 돼야 되는데 온라인에서 너무 왜곡을 하니까.

윤태곤 실장 : 제가 지금 들으니까 억울한 마음도 많이 있고 그리고 네 번 컷오프 말씀하셨지만,

정봉주 후보 : 제가 지금 고해성사 드리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 진영을 나만큼 이렇게 희생하고, 물론 또 혹자들이 볼 때는 그 희생 과정에서 네임 밸류도 올리고, 무관의 제왕 아니었냐 이렇게 볼 수 있지만 보통 정치인은 뱃지 못 달면 고통이니까 고통 겪으셨는데, 저는 그런 것도 이번에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방금 제가 말씀드린,

정봉주 후보 : 쌤통이다?

윤태곤 실장 : 쌤통이 아니죠. 내가 이거 했으니까 잘 아니까 우리 이러지 맙시다. 최근 보면 지난 총선 경선 과정에서도 정봉주 너무 공격적인 거 아니야. 박용진 상대로, 이렇게 보는 시각들도 분명히 있었다는 거죠. 그게 또 오버랩되기도 하니까 저는 그걸 제일 잘 해결할 수 있는, 그러니까 사울이 바울 됐지 않습니까? 성경에. 바울로 거듭날 수 있는...

정봉주 후보 :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정봉주는 공개적으로 언론에서 박용진을 공격을 했는데. 법적으로 공격을 했고 제가 지금 계속 조사를 받아요. 저는 그렇게 법적으로 공격 안 하거든요 동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는 것과, 그리고 저는 공개적으로, 누가 나 공격하게 되면 공개적으로 전화를 합니다. 직접적으로 전화를 해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봐요. 박용진 의원 공격받았다고, 옆으로 샌 거지만, 그분이 4건, 5건을 언론에다가 옆으로 통해서 고발해갖고 지금 계속 조사를 받는 고통을 겪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무슨 얘기냐 하면, 이런 게 안 없어질 것 같아요. 안 없어지는데 그냥 하소연하는 거예요. 동지들로부터 공격받는 게... 예를 들어갖고 친명, 반명 때는 적보다 더 미운 동지였기 때문에 동지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갈라섰어. 근데 나는 1등 한 죄밖에 없어.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민주당이 안철수 분당하고 해가지고 속 시원하다 우리끼리다, 이제 친문 원팀 그랬는데, 모든 조직이라는 건 그러면 또 거기서 줄이 생기고. 여기도 친명 원팀 되니까... 말씀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저는 정봉주 후보가 1등 아니면 2등 최고위원 될 것 같아요. 안 돼도 2번 될 것 같은데 그럼 들어가셔가지고 조금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닌가. 저는 이걸 분리시킬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이건 집안 잔치니까 그런 면이 있지만, 내가 되면 곧바로 탄핵이야, 내가 더 잘할 거야 이런 경쟁인데, 실제로 저는 민주당 지지자들도 그러면 안 되는데 속으로 조금 그런 생각이... 윤석열 대통령이 좋다가 아니라 그렇게 우리가 바로 하자마자 끌어내리려고 하면 역풍 불 건데라는 의구심이 왜 없겠어요.

정봉주 후보 : 저는 그것과는 맞서 논쟁을 하고 싶어요.

윤태곤 실장 : 그럼 되자마자 바로 끌어내린다?

정봉주 후보 : 조국혁신당에서 탄핵추진위원회 만들었잖아요. 지금 민주당 안을 들여다보면 이채양명주 얘기하고 관저 이전 얘기하고 그다음에 요즘 삼부 이종호 씨 얘기를 하는데 막상 들여다보면 이거에 대한 준비가 잘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탄핵 사유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제가 선언적 추정이에요. 그러면 당에서 이 7가지 사안들, 제가 보는 또 한 8가지가 있는데, 이 8가지 사안에 대해서 변호사 의원들이 모여서, 변호사 보좌관들이 모여서 법적 준비를 했는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너무 정치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건 정말 탄핵 사유가 되는지 안 되는지 당에서 좀 준비를 하자. 근데 그거를 BBK 때도 아무도 준비 안 했기 때문에 저 혼자 준비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거를 준비하다 보면 설득도 되고 반박도 될 거예요. 근데 이걸 너무 정치적인 구호로만 가고 있는 이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거 필요하죠. 근데 제가 더 크게 말씀드렸던 거는, 170석이 넘는 당이고 대통령 차기 후보 지지율 1위인 대표, 뭐 준대표죠. 대표 될 거니까. 있는 당인데 경제 이슈라든지 외교 안보라든지 민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먼저 더 나가야 되는 거 아닌가.

정봉주 후보 : 지금 대표님은 대표 후보 이재명은 다 경제예요, 아젠다가. 그다음에 우리 내부에서 보면 김병주 후보가 안보 국방 얘기하고. 저는 계속 유세 때도 뭐를 얘기하냐면 역할 분담론을 얘기해요. 나는 거리의 최고위원이 되겠다. 나는 이런 스페셜티가 있으니까 이 일을 맡겨줘라. 그리고 저는 당에서 너무 한 이슈가 나면, 예를 들어 양평고속도로하면 양평고속도로 몰려갔다가 이태원하면 이태원으로 몰려갔다 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지적하는 거예요.

각자의 스페셜티를 갖고 자기 전공 분야를 최대한 노력하자. 대표님이 경제 얘기를 계속합니다. 난 개인적으로는 불만이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분이 있고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 김준형 교수 같은 경우는 외교 안보의 전문가예요. 우리 당의 정동영 의원도 외교 안보 문제의 전문가입니다. 그런 분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서 이게 전체 퍼즐을 맞추자는 거지. 제가 이번에 탄핵을 얘기하니까 처음에 7명 아무도 얘기 안 하다가 다 탄핵 얘기해요. 이거는 이상하다고 보는 거야. 정봉주가 하니까,

윤태곤 실장 : 본인이 생각해도 그러시잖아요.

정봉주 후보 : 아니, 그건 저의 문제가 아니라 일곱 분이, 이 중에 한준호 의원은 언론 개혁하겠다 그래요. 그다음에 강선우 복지 문제 전문가라 그래요. 이건 난 좋다고 봐. 그래서 역할 분담에 나는 최전방 공격수, 쇄빙선의 역할이 난 맞다. 싸우지 않으면 잠이 안 오는 사람이니깐.

김태현 변호사 : 알겠습니다. 끝났어요. 10분, 마지막 10분 박성민 대표입니다.

박성민 대표 : 저한테는 우리 정봉주 의원님께서 나꼼수를 통해서 민주당의 외연을 굉장히 넓힌 공이 있다고 저는 봐요. 그리고 친화력과 유연성과 유쾌함이 남다른 분이고. 그런 와중에 두 번의 억울하다 하면 억울할 수 있고 아픔인데 감옥도 갔다 오셨고 공천 취소도 당해보셨고. 그런데도,

정봉주 후보 : 점잖게 얘기하면서 쿡쿡 찌르네.

박성민 대표 : 잘 받아들여서 그것도 민주당에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보는 이 전당대회에서 정봉주 후보와 김민석 후보의 싸움이 흥미로워졌는데, 김민석 후보가 만일에 수석최고위원이 되면, 그 수석최고위원이란 말이 없다 그러지만, 그건 김민석 의원에게는 죄송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이재명의 힘으로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정봉주 의원이 정봉주 수석최고위원이 된다면 정봉주 힘으로 된 것 같습니다. 이건 굉장한 차이가 있는데, 지금 이재명 일극 체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독자적인 힘으로 지금 뚫어내고 있는 후보거든요. 이건 팬덤이 있다는 거예요.

정봉주 후보 : 끄떡거리지도 못해요. 이거 동의했다고 또 비판받을 것 같아서.

박성민 대표 : 그래서 지금 상당한 의미가 있고. 그래서 제가 어떤 의미를 지금 부여하고 있는 거냐 하면 이재명 대표도 이걸 90%가 돼서 일극 체제가 됐다, 다양성이 없다, 이 당은 뭐 이렇게 됐다 이런 비판받는 게 부담스러울 겁니다. 근데 본인이 제어도 안 될 거예요. 김두관 후보가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의미 있는 득표를 할 것 같지도 않아요, 지금. 그럼 오직 이 전당대회에서 의미 있는 건 독자적인 힘으로 1등 최고위원 되는 정봉주 후보가 올라오면 민주당의 다양성과 여러 가지가 의미 있는 승리가 될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래서 민주당의 당원들이 그런 면에서의 전략적 투표를, 아니 이거 뭐 정봉주가 이재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닌데 1등 만들어주는 게 우리가 지금 당 대표 경선에서 얻지 못하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결과 아니냐 그런 포인트를 조금 호소하실 수 있다고 보는데, 당원들이 그 점을 평가해 줄까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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